매일신문

매일춘추-국민의식의 선진화

예로부터 우리민족은 검소하고 겸손하며 예의바른 민족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근자에 들어와 이러한 훌륭한 국민성이 퇴색해 가고 있는 것같아 안타까운 생각이다. 얼마전 언론에 크게 보도된 {어글리 코리언(ugly korean)}이라는 제목하의 기사는 바로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한국인들이 해외 곳곳에 다니면서 추한 행태를 부려 현지인으로부터 망신을당하고 결국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추한 행태의 내용은흔히 우리가 국내에서 겪고 봐서 아는 것 들이다.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우고 떠드는 것, 질서를 지키지 않는 것, 편법을 쓰는 것, 돈 있다고 허세부리는 것, 거짓말 하는것 등이다. 국내에 있을때에는 이러한 행위들이 잘못된 것인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러한 행위들이 주변에서는 일상화되어있어 그런 행위에 우리가 둔감해 있기때문이다. 호텔이나 여관에서 밤새 떠들어 대는 것이나, 애들이 기차간이나 식당에서 뛰고 시끄럽게 하는것이 별로문제시 되지 않는다. 시장바닥같이 되어 버린 대학의 소음 문제를 제기한 교수가 오히려 반박을 당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병원이나 관청등 공공기관에서 업무를 볼때도 원칙대로 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든 편법을 써서 특혜를 받으려는 심리가 강하다.줄이나 연고, 노골적인 부정은 편법을 쓰는데 전형적인 도구가 되어 왔다.앞으로 우리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형태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다시말하면 국민의식의 선진화가 필요하다. 아무리 소득수준이 높고 지식수준이 높아도 의식수준이 낮으면 선진국민으로서 대접받지 못한다.특히 국제화 개방화시대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