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달러위기를 상기시키는 불안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주초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주부터의 달러투매 물결이 멈추지 않아 엔시세는 구미시장에이어 전후 처음으로 1달러 1백엔의 벽을 깨고 말았다.이번 엔화급등은 지금까지와는 양상이 다르다. 엔화 혼자만이 아니고, 미달러화가 독일 마르크등 유럽통화에 대해 전면적으로 팔려나가고, 그로인해 엔고가 됐다. 즉 달러의 전면적 약세라는 점이다. 달러약세를 방치해두면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의 불신이 증폭돼 세계경제가 큰 혼란에 빠질지 모른다.미국 뿐만이 아니라 주요7개국(G7) 재무장관및 중앙은행 총재회의는 정책협의에 의해 달러방위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지난주부터 세계각지의 외환시장에서 달러매도가 급증한 직접적인 계기는 독일등 유럽각국의 경기회복 징후가 폭넓게 번져 장기금리가 상승, 미국 장기금리와의 차이가 줄어든데 있다. 투기자금이 미국에서 유럽, 또는 역시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는 일본으로 유출, 달러가 달려나갔다.
미국의 금년 1-3월기 경상수지 적자가 5년만의 최고수준이 된 것과, 일본의정국혼미로 효과적인 경상흑자 삭감책이 당장 나올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도달러약세를 가속시키고 있다. 미.일.유럽이 달러약세 저지에 공동개입했음에도 달러투매 물결에는 {뜨거운 돌에 물 붓기}에 그쳤다.
달러 전면약세의 저류에는 시장의 달러불신, 나아가서는 미국경제 전망에의불안감이 있다. 미경기는 작년 가을부터 본격 회복세에 들어갔으나 엉뚱하게그것이 인플레 우려를 증대시켜, 달러 뿐만 아니라 채권과 주식까지 팔려나가는 3가지 모두의 이른바 {트리플 약세}를 초래했다.
달러약세를 방치하면 미국의 인플레 우려가 현실이 되며, 한층 더 달러약세를 초래할 불안이 있다. 일본과 유럽통화의 강세는 수출을 둔화시켜 겨우 밝은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세계경기에 다시 암운을 드리울지도 모른다. 선진각국의 협조개입은 앞으로도 필요하지만 시세변동을 완만하게 할지는 몰라도 방향을 바꾸게 할 정도의 힘은 없다. 달러매도 투기가 멈추지않는다면 미국의금리인상과 유럽의 금리인하로 금리차이를 확대하는 조정을 하지않으면 안된다.
달러불안은 세계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각국의 경제구조 개혁과 국제통화질서 구축이 불가피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내주로 다가온 나폴리 G7정상회담은그에 대한 진지한 협력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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