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기 기증한 잉꼬목사부부 사랑의 실천

암과 투병끝에 자신의 사체를 해부실습용으로 기증한 남편에 이어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아내역시 생전 유언에 따라 자신의 주검을 의학발전을 위해 바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김병한(57) 조복순(54)부부. 대구수정교회목사인 김씨와 독실한 신앙인이었던 조씨는 금실좋기로 소문났던 {잉꼬부부}.

남편 김씨에게 죽음의 병마가 찾아든 것은 지난해 11월. 동산의료원에서 폐암진단을 받은 조씨는 투병생활중 호스피스(간병인)들의 극진한 간호에 감동,시신및 장기를 기증할 결심을 하게된다.

교우들에 의하면 평소 불우한 이웃을 도와왔던 목사 김씨는 5개월의 투병생활끝에 지난 5일 숨져 시각장애자 2명에게 각막을 기증하고 시신마저 계명대의과대 해부학교실에 교육실습용으로 내놓는 박애를 또한번 실천했다. 그러나남편사망 18일만인 23일 부인 조씨가 전세계약을 하러가다 음주차량에 치여숨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김씨가족에게 잇따라 일어난 불행, 이 불행은 {사랑의 실천}으로 끝맺는다.이 자리에 참석한 강진성계명대의대학장은 "이웃사랑을 실천한 두분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의학발전에 앞서겠다"며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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