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에서 김교성기자) 안타까운 경기였다. 그토록 염원했던 월드컵 16강진출의 꿈은 일보직전에서 또다시 좌절됐다.한국월드컵대표팀은 28일 댈러스코튼볼구장서 열린 예선 C조 마지막경기에서세계최강 독일을 맞아 선전했으나 전반의 실점을 끝내 좁히지 못해 2대3의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에 따라 예선성적 2무1패로 독일, 스페인에 이어 조3위를차지했으나 승점2점에 불과 {보너스 티켓}4장다툼에서 뒤져 사실상 예선탈락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 정신력과 투지를 앞세워 지난대회 챔피언 독일의 간담을 서늘케하며 세계정상급팀들과 대등한 내용으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것으로 평가됐다.
전반 수비난조로 3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들어 황선홍.홍명보의 골로 최강전력의 독일에 위협을 줄 정도로 맹공을 퍼부었으나 끝내 1점차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경기전반 독일의 공격진을 번번이 놓치는 수비난조와 골키퍼 최인영의 실수가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8분 한국의 오른쪽을 돌파한 헤슬러의 패스를 스트라이커 클린스만이 터닝슛, 선취점을 뽑은 독일은 19분에도 부흐발트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것을 달려들던 리들레가 가볍게 차넣어 2대0으로 앞서갔다.독일은 또 37분 헤슬러의 프리킥에 이은 클리스만의 어설픈 슈팅이 골키퍼최인영의 실수로 골인되는등 전반적으로 골운이 따랐다.
0대3으로 뒤진 한국은 후반들어 조진호를 서정원으로 교체하며 공격의 물꼬를 틔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독일진영을 공략하기 시작했다.한국은 후반 7분 황선홍이 문전왼쪽에서 박정배의 패스를 받아 일그너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후반18분 홍명보가 독일진영에서 공을 끌다 통렬한 25m 기습중거리슛을쏘아 오른쪽 구석 골네트를 뒤흔들어 1점차까지 바짝 추격했다.한국은 이후 수비에 치중하는 독일문전을 수없이 두드리며 동점골을 위한 대공세를 폈으나 행운의 여신은 끝내 한국을 저버렸다.
36분 고정운의 프리킥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곧이어 서정원이 골키퍼와1대1로 맞선 상황에서도 일그너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한편 같은 시간 시카고 솔저필드구장에서 열린 C조경기에서는 스페인이 볼리비아를 3대1로 물리치고 1승2무를 기록, 2승1패의 독일(승점7)에 이어 승점5점으로 조2위로 16강진출을 확정지었다.
스페인은 전반 과르디올라의 페널티킥에 이어 카미네로가 후반에 2골을 터트리는 활약에 힘입어 산체스가 1골을 만회한 볼리비아를 1무2패의 최하위로 밀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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