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구설수오른 전국회의장

*향토출신 현직정치인 가운데 가장 고삼인 이만섭의원이 국회의장직을 물러나면서 구설삭에 오르고 있다. 류님이냐, 퇴진이냐로 설왕설래하다가 대통령의 낙점을 받지 못해 물러나게된 그가 어제 국회의장선거에서 95표를 얻었다.*현재 우리의 국회의장단선거는 사전에 내정자를 정하고 투표를 하기 때문에 거의 여야만장일치의 득표로 당선되는 것이 관례다. 그런데 총투표자의34%를 의장직을 물러나는 이의원이 득표했으니 민자당수뇌부는 당혹감을 감출수 없었을 것이다. *이의원의 득표는 민주당의 위약표라느니, 이의원자신이득표로비를 했느니, 갖가지 뒷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이같은 의장선거상황은 전례가 없었던 일로 이의원의 행보는 당분간 도마위에 올라 여러사람들의 칼질을 당할 것 같다. *이의원은 3공때 3선개헌을 앞두고 당시로선 감히발설하기 어려운 이후낙.김형욱퇴진을 주장하는 이른바 {영빈관폭탄발언}을비롯해 그의 지난 정치행적엔 돌출적인 것이 많았다. 그래서 그에 대한 평가도 긍.부가 크게 엇갈렸다. *그는 국회의장이 될때도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14대국회진입자체도 예상을 뒤엎고 민자당전국구로 이루어졌다. 보통사람의 능력으론 넘기 어려운 정치적 고비를 수없이 넘어온 그가 국회의장이라는막중한 공직을 떠나면서 뒷말을 남기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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