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또다시 열린다. 이제 한국은 4년후를 바라볼수 밖에 없게 됐다.한국이 94미국월드컵에서 예상외의 선전을 펼친 탓에 {4년후면 훨씬 나아질것} 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앞선다.그러나 4년후의 주변여건은 현재보다 더 어려워질 것 같다는게 축구인들의일반적 예상.
무엇보다 신흥축구강국 일본이 버티고 있다는게 한국의 걸림돌이다. 92년 아디다스컵에 이어 지난해 카타르예선에서 일본에 충격적인 패배는 과연 우연이었을까.
일부 언론에서는 감독의 용병술실패, 투지부족등을 패배의 원인으로 지적했지만 실제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력이다.
우리로선 인정하기 싫은 부분이지만 일본의 실력은 한국에 비해 절대 처지지않는다.
지난해 출범한 {J리그}로 몰려드는 관중에서 보듯 일본의 엄청난 축구열기와천문학적인 축구예산은 한국을 주눅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당장 다음 월드컵부터 일본의 위협을 걱정해야 할 형편이다.FIFA(축구연맹)는 또 98년 프랑스월드컵부터 출전국수를 현재의 24개국에서32개국으로 늘리기로 했다. 2장의 티켓이 할당되던 아시아지역에도 3장이 주어질 전망이다.
현재의 통합예선방식에서 벗어나 동북아지역에 1장의 티켓이 주어지면 일본의벽에 막혀 한국은 본선무대조차 밟지 못하는 비운을 맛볼수도 있다.최근 프로리그를 창설한 중국의 부상도 만만찮다.
현재처럼 국내여건이 유지된다면 한국축구의 미래는 명약관화하다. 포철구장외에는 이렇다할 전용경기장도 없고 갈수록 줄어드는 학교축구부로선 장래의축구발전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일본.중국이 브라질.독일등 축구선진국에 대거 유학을 내보내 {압박축구}를배우고 있을때 한국은 줄기차게 {옛것}만 고집하고 있었다.올해초 비쇼베츠기술고문(우크라이나) 영입과정에서 축구계의 반대에 부딪혀우여곡절을 겪은 사실은 한국이 얼마나 선진기술수용에 무감각한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과감한 투자와 의식의 전환없이는 한국축구는 {아시아의 패자}였다는 옛추억만 되씹으며 제자리에서만 맴돌 수밖에 없다. 다시 시작해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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