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국제공항화 대구시 신태수 기획관리실장

대구시의 국제기능을 굳이 지수로 따져 본다면 전국점유율 0.4%라는 것이 최근 정부기관의 발표다.거의 무시해도 좋을만한 대구의 국제 기능이 금년 10월 예정된 대구공항 국제선 여객기 취항이 개시되면 적어도 현재의 1백배 이상 높아질 것이라는 성급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구시.대구시의회 국제공항 유치 특위.상공회의소등이 대구공항 국제선 조기취항을 위해 힘쓴 일지형 기록을 보면 교통부가 대구 국제공항화 사업을 당초 계획보다 크게 앞당길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쉬 짐작할 수 있다.대구시는 늦어도 8월중 국제선 시험취항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김포.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창구 축소모형을 이달중으로 갖출 방침이다.신태수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은 우선 4억원을 들여 영세하나마 국제선 출구건물과 검역장비등을 갖출 계획이라며 국제공항화 관련사업은 이달중 최우선과제라고 했다.

대구지역 항공수요는 90년이후 연평균 15-17%의 증가추세를 보여 지난해의경우 출국자만도 6만5천명을 넘었으며 대구국제공항 청사가 준공되는 98년엔15만명의 출국수요가 예상된다는 것.

출국자의 65%이상이 일본및 동남아로 나타나 대구 국제선 전세기 취항은 이지역을 우선 지정할 예정.

신실장은 국제공항화 사업을 앞당겨야 하는 이유중에는 대구시민들의 해외여행이 서울이나 김해를 거쳐야 하는 불편도 무시할순 없지만 지역경제의 국제화대비가 가장 비중이 크다고 했다.

지역업체중 2천여개가 서울에 무역 사무소를 두고 있으나 신규 수출입 거래선확보에 애로가 커 단순 하청.임가공형태의 수출로 부가가치가 저조한 실정이며 첨단 산업기계반도체.전자제품은 항공수송의 필요성이 절대적이라는 것.하물 수요는 95년 1천t 가량, 2000년엔 2천3백t으로 연간 14%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실장은 외국의 예로 볼때 대구의 국제공항화 사업은 전세기 취항이후 더욱가속화 돼야 하며 교통부의 중장기 개발계획도 예정보다 앞당겨 질 필요가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경남북보다 조금 넓은 구주지방에 위치한 인구 30만-40만인 가고시마.나가사키.오이다 구마모도등의 소도시에도 준국제공항 시설이 갖춰져국제공항 기능을 다하고 있다는 것.

교통부의 전국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르면 대구국제공항은 현 대구공항 서편에 1만7천여평의 부지를 확보, 내년에 착공 98년에 완공될 예정이다.이 계획은 2000년의 예상 이용객을 국내선 2백만 국제선 34만명으로 잡고 계류장3만9천6백평방미터 주차장 2만4천평방미터 국제선 여객터미널 1만5천평방미터규모로 확정한 것이나 현재 이용객 증가세등을 감안할때 너무 근시안적설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당분간 국내 타 국제공항의 잉여 장비를 구입하거나 빌려 사용할예정이나 국제선 취항을 눈앞에 두고 중고 장비에만 의존해야 하느냐는 관계자들의 불만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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