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3개지역 선거일자 공방

대구수성갑.경주시.녕월 평창등 3개지역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시기를 놓고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민자당은 내부적으로 정한 8월2일 실시를 관철시킨다는 입장이며 민주당은법정시한인(경주시 8월17일, 녕월.평창 8월26일, 수성갑 9월28일) 8월중순까지 최대한 늦추자는 입장이다.

**민자당**

민자당은 7일로 계획돼 있는 양당3역회담에서 선거일자를 절충할 예정이나당초 방침인 8월2일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민주당의 보선연기 주장을 내부의 준비부족등에 따른 시간벌기 작전으로 판단하며 선거일을 늦출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문정수사무총장은 30일 최낙도민주당사무총장과 상견례를 겸한 비공식접촉에서 "서청원정무1장관을 통해 이기택대표에게 8월2일 보선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이미 통보했다"고 민자당의 방침을 전달하는등 선거일 논의를 공론화했다.민자당이 이같이 {조기.동시 선거}를 주장하는데는 나름대로의 계산에 따른것이다.

우선 3개지역 보선을 동시에 속전속결로 치름으로써 선거정국의 장기화를 막을 수 있는데다 {2승1패}만 하더라도 집권당의 체면은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남북정상회담이 선거일 1주일 전에 잡혀 있어 선거열기를 분산시킬 수있어 조용한 선거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며 특히 정상회담의 분위기가 선거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속마음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민주당**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의 직후에 보선이 열려서는 안된다는 입장하에 일단8월중순으로 연기할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분단 반세기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열기가 이어지는 시점이어서민주당이 나름대로 설정하고 있는 김영삼정권의 심판적 성격의 보선이 희석되는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남북정상회담분위기에 휩쓸려 야당의 목소리가 먹혀들어가지 않을것이란 진단때문이다. 또 8월2일은 휴가철이 절정을이루는 때여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판단을 하고있다.

민주당은 여권을 향해 표면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전이나 진행중일때 상무대비리사건등 김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직격탄도 불가피할것으로 보여 정상회담에 나서는 우리쪽의 영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최낙도사무총장은 이와관련,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여야간 유세전이 최고조에 달하게 돼있는데 선거 속성상 여야간 치열한 공방으로 국론분열로 비쳐질수 있다"면서 "특히 유세전에선 상무대정치자금의혹등과 관련, 정부여당에대한 비판이 가열되지 않을수 없는데 평양에 가 있는 대통령입장이 어떻게되겠느냐"며 연기론의 근거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 이면에는 민자당이 보선후보를 내정,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들어갔지만 아직도 마땅한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민주당내부의 속사정에도 연유한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보선에서 독자후보로서는 승리를 장담할수 없다는 판단하에야권후보 단일화쪽으로 노력하기로 했으나 국민, 신정통합신당쪽에서 독자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이어서 답답하기만 하다. 현재 경주시는 이상두현위원장의낙점하에 야권단일화를 구상하고 있고 대구수성갑은 박철언의원의 부인인 현경자여사가 나선다면 그를 밀 경우를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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