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괜찮은 영화 비디오로 다시본다

대구에서는 개봉이 안됐거나 1주일 정도의 짧은 개봉에 그쳤던 {좋은 영화}들이 잇따라 비디오로 출시되고 있다.그러나 이 비디오들도 널리 알려지지 않아 대출실적은 미미하지만 일부 매니아들로 부터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 출연배우나 감독의 면면을 보아도 한번쯤 볼만한 이들 비디오를 소개한다.

*영혼의 집(House Of The Spirits) 메릴 스트립, 제레미 아이언스, 위노나 라이더등 초특급 배우들이 빌 오그스트감독과 손잡고 만든 가족사.칠레의 격동기 시절 4대에 걸쳐 영혼의 지배를 받는 한 가족의 얘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제레미 아이언스의 폭발적이고 격정적인 연기가 일품이며 메릴스트립도 그녀의 명성에 걸맞게 안 어울릴 듯한 연기를 멋지게 해내고 있다.*달콤 쌉쌀한 초콜릿(Like Water For Chocolate) 제3세계 영화권인 멕시코의알폰소 아라우 감독이 만든 주술적인 로맨스영화.

1910년 멕시코 혁명전쟁을 배경으로 이뤄질 수 없는 남녀의 사랑을 그리고있으나 멕시코 특유의 음식이 즐비하게 나오고 그 음식을 통해 사랑을 전달한다는 이색적인 스토리를 갖고 있다.

전편에 걸친 어머니의 주술적인 마력과 주인공 남녀의 사랑얘기가 애달프다.마르코 레오나르디와 루미 카바조스가 공연.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Fried Green Tomato)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제시카 탠디(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와 캐시 베이츠(미저리)가 공연한 존 애브넛감독 작품.

미국 남부 휘슬스탑 카페를 중심으로 벌어진 과거의 사건을 병원에서 만난두 여자가 얘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펼쳐진다.

당찬 남부여인이 어떻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가하는 것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리틀 킹(King Of The Hill) 26세때인 89년 칸영화제에서 {섹스,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작.30년대 미국 대공황을 배경으로 극심한 가난과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한 소년이 어떻게 역경을 극복하는가하는 것을 보여주는 가족드라마이다.주인공인 아역을 맡은 제시 브래드포드의 연기가 믿기 힘들게 완벽하고 오히려 그 완벽함이 흠이 될 정도로 잘 꾸민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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