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개지역 보궐선거를 8월2일 실시키로 의결함에 따라 후보자들 및 여야정당이 선거채비를 본격 서두르고있다.깨끗한 선거의 전형을 실현하겠다는 정부여당의 의지가 전례없이 강한 가운데 선관위도 부정선거 감시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있다.
이제까지는 각 후보진영의 뚜렷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으나 이번 주말9일선거일 공고를 계기로 선거전이 본격 막이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민자당**
민자당은 지난해 중앙당차원의 보궐선거지원이 실패한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위해 이번에는 철저히 지구당차원의 선거를 치른다는 전략.이에따라 5일 경주시지구당 개편대회에는 당지도부가 일체 참석치 않는 대신대구.경북의원들만 10여명 참석해 림진출위원장의 선출을 축하했다.박범진대변인도 4일 선거일 결정에 맞춰 성명을 통해 "깨끗한 선거구현이란새선거법의 정신을 철저히 존중해 가장 모범적인 선거를 치를것을 다짐한다"면서 중앙당개입을 최대한 자제할것이라고 발표.
또한 현재 진행중인 권역별당원현지교육에 대해 사전선거운동이란 비난이 일자 5일 제주지역교육부터 중지하는등 시비거리를 아예 없애려는 모습이다.지난 보궐선거때는 중앙당이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보선지원대책위까지 구성. 보선지역별 지원반을 운영했고 중앙당 조직국요원들도 10여명 이상 지원활동을 벌였으나 이번에는 철저히 지구당차원의 선거를 위해 단 한명도 파견치 않기로 했다.
**민주당**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오는 8월2일로 보선일을 정한데대해 겉으로는불만을 드러내며 연기를 주장하고 있으나 속으로는 이를 번복시키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 뒤늦게 보선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신민당은 민자당보다는 늦게 출발했지만 이미 3곳의 보선후보를 마무리짓고보선득표작전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그래도 느긋한 표정이지만 정작 난감한곳은 민주당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최근까지 제1야당의 체면에 어울리지않게 보선후보조차 변변하게 확보못해 왔던게 사실이다. 다른 당은 벌써 보선의 승리고지를 향해 뜀박질을 시작했는데 비해 한발 뒤처지고 있는 셈이다.한편 민주당은 5일오전 임시최고회의을 열고 보선후보문제를 논의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진통을 거듭했다.
이날 오전회의에서는 경주시지역에는 이상두현지구당위원장의 선임가능성이여전히 높은 가운데 재야민족문학작가회의출신 여성작가 류시춘씨가 강력히부상해 눈길을 모았으며 수성갑지역은 아직 공천마감일(9일)까지 시간이 남아있다는 이유로 추후결정키로 했다.
또 평창.영월지역은 신민선전의원을 사실상 내정했는데 신전의원은 회의직후바로 입당원서를 낸것으로 전해졌다.
보선지역 3곳모두에서 야권으로 나서는 각후보들이 야권단일후보를 희망하고있어 민주당과 신민당간의 향후 단일화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어서 최종후보자는 좀더 두고봐야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한편 민주당은 이번 선거는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전반기평가성격을 물으면서UR협상및 북한핵문제협상의 난맥상과 1인통치의 부작용등을 집중적으로 성토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특히 대구수성갑에서는 정적제거식의 편파사정을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민당**
후보자가 일찌감치 결정된 민자당과 달리 사실상 대구수성갑구만 후보를 박철언전의원의 부인 현경자씨로 내정한 신민당은 경주와 영월, 평창 두곳의 후보선정을 놓고 고민중이다.
수성갑의 경우 유일한 걸림돌로 보이던 박찬종신정당대표가 신민당내부의 압도적인 현씨지지 흐름에 동참하기로 함에따라 후보문제는 자연스럽게 결론이난 상황. 6일 당의 공천자 결정이라는 공식절차만 남아 있는 상태다.경주의 경우 김순규경남대교수(11대의원)가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신민당은 대구.경주 보선대책본부장인 김복동의원을 4일오후 부산으로 내려보내 김교수를 만나 영입을 위한 마지막 작업을 서둘렀다. 한때 경주에서 병원을 경영하는 최모씨를 공천할 것도 고려했으나 득표력면에서 김교수가 우위라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신민당은 이번 보선을 새 선거법의 시험대라는 점에서 법정한도를 철저히 지킨다는 방침이다. 그렇다고 중앙당에서 {내몰라라}하는 형태가 아니라 당력을집중시켜 대구.경주는 필승한다는 전략이다. 이에따라 중앙당은 가급적 드러나는 행동은 하지않고 현지의 득표활동을 뒤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아무리 선거에 이기더라도 위법요소가 발견될시에는 결과적으로 선거에 지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을 숙지, 당내는 물론 운동원들에게도 이를 철저히 숙지시킨다는 방침이다.
**선관위**
선관위도 부정선거운동 감시를 위해 벌써 분주한 모습이다. 대구시 선관위는 대구지역의 선관위직원으로 구성된 32명의 단속요원외에 투표구위원중에서 선임한22명의 특별단속요원, 그리고 2백여명으로 구성된 위법사례수집반이 1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경주시도 경북지역으로부터 21명의 선관위직원이 추가로 파견돼 총 25명이지난달 20일부터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지역 선관위측은 아직까지는별다른 위법사항이 적발되지 않고 있는등 현지분위기가 차분하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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