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내 희미한 가로등 야간 교통사고 유발

대부분의 가로등이 도로 구조와는 동떨어지게 설치돼 있는데다 너무 어둡고균도도 크게 미흡, 야간 교통사고의 큰 원인으로 떠올라 개선책이 시급하다.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인 것으로 대구시는 {가로등 설치 및 유지관리 규정}을무시한채 예산부족을 이유로 잘못 설치된 가로등을 그대로 고집하고 있어{인명경시행정}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실례로 대구시 북구 산격동 경북대북문앞 도로는 왕복 6차선으로 노폭이 20여m나 되지만 가로등은 폭 10m미만 도로에 적합한 편측배열식(도로 한쪽에만설치하는 방식)으로 돼 있어 가로등 불빛이 도로 전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운전자들이 보행자를 식별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 올들어 이곳횡단보도에서만 다섯차례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시 수성구 황금네거리와 남부정류장을 잇는 노폭 35m 황금로 일부 구간도 가로등이 도로 한쪽에만 설치돼 가로등 불빛만으로는 운전자들이 장애물이나 보행자를 구별하기 어렵다.

왕복 10차선인 범어네거리-남부정류장 대동로의 경우 도로 양쪽과 중앙분리대를 따라 Y자형으로 세군데씩 가로등을 설치해야되지만 길 양측에만 설치돼도로 중간은 매우 어둡다.

이같이 가로등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서 야간교통사고가 빈발해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1월부터 4월까지 오후6시-오전2시사이 야간 여덟시간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사고는 전체 사망사고 1백25건의 절반을 넘는 65건이나 됐다.

대구시내 가로등에 대한 현황조사를 폈던 계명대 교통공학과 김기혁교수(37)는 "이런 현상은 서울.부산등 상당수 도시도 마찬가진데 대다수 가로등이 도로구조에 맞지않게 설치돼있어 가로등 밝기 및 고르기가 도로조명기준에 크게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