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국민기대 못따르는 국회

*물의 모양은 담는 그릇의 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물의 성분은 물자체를 갈지않는한 어떤 꼴의 그릇에 담아도 달라지지 않는다. 흔히 사회의 제도와 이를 운영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이같은 물과 그릇에 비유해왔다. 그래서사람을 바꾸는것을 물갈이라 하는것이다. *국회법이 개정된후 첫 국회가 열리면서 국민들은 발전된 국회상을 기대했다. 그러나 현재 열리고있는 국회는 구태를 재연하고있다. 국회운영의 제도가 달라지면 국회의 내용이 그만큼 충실해질것이란 기대가 빗나가고있는 셈이다. *이번 국회에선 우선 질의시간이 반으로 줄어들어 발언자가 많아졌다. 하지만 질의내용이 즉흥적이고 요령부득이었던 경우가 있었다. 심지어는 질의준비조차 제대로 않아 횡설수설하는 의원까지 나타나 빈축을 사기도했다. *그뿐아니다. 여야의원간에 마치 윗분에 대한 충성경쟁이나 벌이듯 낯간지러운 발언과 욕설.야유가 쏟아져 개정국회법의국회개혁취지가 실종되는 느낌이다. 국회출석문제도 방청석의 열기와는 대조적으로 의원석이 텅 빌정도여서 아무리 능률적이고 생산적인 국회를 외쳐봤자한계를 느끼지않을수 없다. *정부측의 답변 또한 국회수준과 장군멍군이다.물론 첫술에 배부르진 않겠지만 도대체 제도가 바뀌면 달라지려는 노력이라도 보여야할것 아닌가. 정부의 형식적 답변태도를 고치도록하는 국회가 되려면 결국 물갈이가 있어야 할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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