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알코올중독자 감옥으로 마지막까지 전통을 이어오던 집단노동수용소가 최근 완전폐쇄됐다. 지난 1968년 소비에트시절당시 오픈했던 이 수용소는 이번 옐친 대통령과 국회결정에 의해 마침내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이에따라 70개 캠프에 수용돼 있던 1만1천명이 한꺼번에 풀려나면서 이들은 석방의 기쁨을 보드카로 축하하는등 다시 알코올을 가까이하는 광경을 보였다.한때 러시아 전국에는 이러한 알코올 중독자 수용소들이 2백13개소나 되었으며 환자 14만3천명을 수용하고 있던때도 있었다. 1985년 이후에는 음주인에대한 국가정책때문에 상당수의 알코올중독자들이 대거 수용소에 유입되는 사태를 빚기도했다. 그러나 지난 89년이래 예산이 반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수용소의 운영이 어려워지기 시작, 국립병원 19호에서 대부분의 중독자들을 수용했다.알코올 중독자들의 얼굴은 부풀어있고 일그러진 인상을 준다. 이들은 최고2년까지 집단수용생활로 노동을 하는 한편 치료를 받는다. 치료는 정신요법까지 포함해 실시하나 환자들의 3분의1 정도만이 호응할뿐 나머지 환자들은 치료를 거부하고 노동근무(오전8시-오후5시)만을 요구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감옥의 한 간수는 [알코올중독을 고치겠다는 의지가 없어 환자들의 고질병이쉽게 고쳐지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이제부터 갈곳없는 알코올중독자들의 문제가 크게 부상하게 될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 독립TV는 메디컬의사의 말을 인용, 오늘 알코올중독자 캠프를 폐쇄시키는 결과로 알코올, 마약사범및 다른 범죄를 급격히 유발시킬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부 알코올중독자들중 무주택자로서 당장 갈곳이 막연한 환자는 그대로 감옥에 남아 있겠다고 요청했으나 감옥자체가 없어지는 통에 무산.메디컬 관계자들은 러 정부에서 무조건 문을 닫았을뿐, 환자들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비난을 하고 있다. 대신 알코올을 퇴치하자는 운동아래 지난 90년 문을 연 개인회사들의 특수병원이 알코올중독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프로그램을 본떠 실시중인 이 병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11시까지 상담원을 두고 본격적인 알코올퇴치에 앞장을 서고 있다. 그러나 이 병원의 획복센터에는 수많은 알코올중독자들이 들어가려고 대기상태에 놓여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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