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한다}-흔히 쿠데타나 정변등 이례적 사태로 들어선정권에 대해 쓰는 이 말을 미국이 일본에 대해 사용, 사회당총리 수반의 일본신정권에 대한 클린턴정권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드러냈다.먼데일 주일미국대사는 5일 일본 무라야마(촌산부시)총리를 약30분간 첫대면한 자리에서 "미국은 일본 신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한다"고 미국정부의 {안심감}을 전했다. 먼데일대사는 무라야마총리가 취임직후 클린턴대통령과의 전화회담을 소개하며 "일미간의 긴밀한 연대와 외교정책 계속성을 밝혔다"고 말하자 "대통령은 특히 계속성이라는 점에 안심하고 있다"며 "미국은 양호한 관계계속을 중시하고 있는 바, 총리와 우리의 견해가 기본적으로 같아 만족하고있으며, 신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한다"고 밝혔다는 것.먼데일대사는 이어 외무성으로 고노(하야양평)외상을 방문, 환담한 자리에서도 "미국은 신정권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이고, 협력관계에 유보조건 없이 정통성있는 정권으로 인정하고 있으므로 안심해달라"고 오히려 일본측에 {안심할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미국대사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일본정부는 상당히 곤혹스런 입장을보이고 있다.
외무부등은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관계자들은 이날 {대사의 말은특별한 의미가 있다기보다 미국이 지금까지처럼 일미간 협력관계를 유지할수 있는 정권이라고 밝힌데 지나지 않는다}고 풀이했다.
반면 일부 관계자는 {정통성이라는 표현은 쿠데타 발생후의 신정권등에 대해국제적으로 승인할 때 쓰는 외교용어}라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불쾌감을 보였다.
이가라시(오시남광삼)관방장관은 이날 정례회견에서 먼데일대사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라고 본다"고 해석했다.하지만 정가관측통들은 이례적.고의적으로 터져나온 먼데일 발언이 미국내에강하게 대두된 자민-사회당정권에 대한 불안감을 극명히 보여준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고있다. 즉 사회당이 {자위대 위헌}을 비롯, 미일안보체제와북한핵문제등에 소극적이어서 미국정책과는 배치된다는 점 등으로, 미국정부와 식자층이 향후 미일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 우려감을 갖고있는지를 반영한것이라는 데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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