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산폐물 처리장 신설급하다

경북도내 유일의 산업폐기물처리장인 {유봉산업}의 가동중단과 함께 건장마속에 무더위가 계속되자 산업폐기물처리에 각업체가 비상이 걸렸다.경북도는 포항 구미 달성군과 각공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체폐기물대책회의를 열고 산업폐기물 처리대책을 논의, 도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경남 울산과 밀양, 경기도등지의 산업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처리토록하고 각업체별로 산업폐기물을 철저히 관리토록했다. 그러나 행정당국의 이같은 조치가 어느정도 실효를 거둘지는 과거의 예로봐서 의문이 앞선다.과거 경북도내 산업폐기물처리장이 없을때 타도처리장에 위탁 처리한 선례가있었다. 그런데 각업체들이 타도처리장에 일부분만 위탁처리한후 증명서를교부받아 해당시군에 제출하는 형식을 취했을뿐 거의 대부분을 야산이나 강변등에 버렸다. 행정당국도 타도처리장과의 업무협의미비로 이를 밝혀내지 못하고 흐지부지해 버렸다. 하물며 과거와는 엄청나게 양도 많아진 상황에서 어느정도 지켜질지 의문이 아닐수 없다.대구.경북지역에선 3천3백개업소에서 연간 1백32만t의 각종폐기물이 발생한다고 대구지방환경 청은 밝히고 있다. 이중 자체소각시설을 갖춘 66개업소가41%의 산폐물을 자체처리하고 나머지 59%중 24.5%는 재활용업소로 넘어가고2.7%는 해양투기등으로 처리, 순수위탁처리분은 31%이다. 국내에는 소각로를갖춘 폐기물수탁처리업체가 40여개 있지만 자체 매립장을 확보한 업체는 8개업체에 불과하다. 대구.경북지역에는 구미태흥산업과 유봉산업등 2개전문처리업체가 있지만 유봉만이 매립장을 갖고 있다. 그런데 유봉산업이 가동을 중단하자 폐기물처리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행정당국이나 폐기물배출업소도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타도 위탁처리지시밖에 할수없는 상황이 됐다.대구시로선 분뇨처리장의 분뇨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산업폐기물처리문제를 거론할 계제도 못된다. 혹서와 가뭄속에 배출업소들은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고 창고에 쌓아두고 있을뿐이다. 창고에 쌓인 업체의 산업찌꺼기가 언제 어느곳에 버려질지 모른다. 행정당국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산업폐기물처리장의 신설이 가장 급선무이고 처리장의 안전관리에도 세심한 주의가요망된다. 당장은 각기업체에 쌓아둔 폐기물의 감시 감독이 철저히 이뤄져야하겠다. 유독성폐기물이 강이나 산에 버려질경우 환경오염문제는 돌이킬수없는 결과가 올뿐이다. 식수원오염은 물론 유독물질이 땅속에 스며들경우 지하수도 못쓰는 결과까지 온다. 행정당국은 말뿐인 감시가 아닌 실제적이고 효율적인 감시가 필요하고 각 기업체도 폐기물의 무단방기의 폐해를 인식하기바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