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수성갑.경주보선 여야행보

수성갑 선거전은 민자당과 신민당의 공방에 여타후보들이 냥비논을 들고나와어부지리를 얻으려는 양상이 될것으로 보이는데 벌써 예비후보들의 사무실이사람으로 붐빈다.민자당 정창화위원장측은 당원교육을 마무리짓고 5일부터 당원단합대회 성격의 동별 자원봉사단 간담회를 잇따라 개최해 조직단속에 들어갔다.중앙당의 {2승1패 전략} 분석에 "무슨 소리냐"며 발끈하는 정위원장측은 "패배를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못박고 있다. 현경자씨의 출마에 다소 혼선을 겪기도 했던 정위원장측은 {가정주부를 국회에 보내서 뭣하느냐}는등 대현 대응전략까지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정씨측은 선거전이 시작되면 종래의 여당 프리미엄이 반감돼 초반에대세를 잡아야 한다는 부담에 싸여 있는 눈치다.

민주당 권오선위원장측은 약체란 중앙의 시각과 중앙당의 현경자씨 지지를고려해 공천자를 확정하지 않고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선거의 관건은 사조직에 달렸다고 보고 사조직 강화에 힘쓰고 있다.신민당 현경자씨는 7일 공천장을 받고 8일 김동길, 박찬종공동대표등 국회의원들과 함께 내구, 대구에 상주하면서 중앙당 지원체제 아래 본격 선거전에돌입할 예정이다. 현씨측은 박철언전의원의 옥중소식을 9차례에 걸쳐 각각2만부씩 돌린 것이 사실상 지구당활동으로 연결되고 1천여명에 이르는 공사조직을 본격가동하면 초반대세 굳히기에 무난하다고 보고 있다. 15일경 지구당개편대회를 가질 예정인 현씨측은 그러나 수성갑이 한풀이 장이 될수 없다는여타후보의 공세에 시달릴 것으로 관측된다.

새선거법은 무소속들의 손발을 모두 묶어놓고 여야만 뛰는 불평등법이라며위헌제소까지 해둔 무소속 진영은 일단 유력후보로 떠올라 당선권에 진입하는데 진력하고 있다. 이들의 대체적인 반응은 "무소속은 아직 얼굴은 물론 이름조차 알릴 기회가 적어 현재의 판세는 무의미하고 1차유세 이후라야 후보의우열을 논할수 있다"면서 정-현싸움이 백중세로 치달으면 무소속중 1명의 당선도 가능하다는 것. 결국 초반에 우선은 무소속 가운데 1위로 떠오르는 것이급선무인 셈이다.

무소속 출마예정인 김태우평화전략연구소장은 박찬종신민당공동대표의 지지아래 신민당 공천자로 거명됐으나 현씨로 결정되자 "박철언전의원이 이번에는강자일지 모르나 15대에는 약자가 될 위험한 선택을 한 이유를 알수없다"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김씨는 7백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던 {김태우의 핵이야기} 출판기념회에서 일단 당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판단하고9일 보선출정식을 준비하는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서진수한국사회복지정책발전연구소장은 능인고 동문회의 지원속에 사무실에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차원 높은 복지정책을 강조하며 북한문제전문가임을 내세우는 서씨는 지연, 혈연, 학연에서 여타후보를 앞서 만만찮은 싸움이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한점수경북대교수의 사무실도 금주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한씨는 전화및 컴퓨터를 활용하는 선거운동까지 준비하고 있는 모습인데 "무소속도 선거운동을할수있게 되면 30년 수성구 사람이란 저력을 보여줄것"이라며 정중동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이외에 이영환전육군3사정치학교수, 정두병전대구새마을연수원장등도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고 뒤늦게 출마의사를 밝힌 김영술거당해운기획관리 본부장도 사무실준비등 동분서주.

경주지역의 경우 4-5명 정도의 후보가 출마의사를 확고히 한 가운데 아직도몇몇 출마희망자들은 관망상태.

민자당 경주시지구당의 임진출위원장은 지난5일 지구당 임시대회를 무사히치른 뒤 지구당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동분서주. 림위원장은 이용수사무국장의 복귀는 물건너갔다고 보고 후임 사무국장을 물색중인데 이국장의 사표는 아직 수리하지 않고있다.

임위원장은 "선거운동기간전까지 기간 당직자들과의 만남을 가지겠다"며위원장 교체에 따른 후유증 치유에 적극 나설 뜻임을 천명하고 "2-3일후 선거대책본부를 발족시켜 본격적인 선거채비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민주당경주시지구당의 이상두위원장도 5일 당공천 확약을 받아내고 출진을서두르고 있으나 지구당의 이관수수석부위원장이 탈당후 무소속으로 출마 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적잖이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

경남대 김순규교수도 그동안의 탐색을 끝내고 출마결심을 굳힌 상태. 김교수는 이번주내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9일 선거일이 공고되면 득표전에 돌입할 계획. 김교수는 경주고 동문인 김일윤전의원과의 후보조율문제와 관련 "상식선에서 해결하려고 했으나 서로간의 생각이 다른 것을 확인했다"고 말해후보조정이 실패했음을 시인.

김일윤전의원은 출마여부를 확정짓지 못한채 장고를 거듭하고있으나 출마쪽에 비중을 두는 인상. 김순규교수와 함께 경주고 동창회로부터 둘중 하나만출마하라는 권유를 받고 있는 김전의원은 "좀 더 시간을 달라고 했다"면서도"나의 출마는 사전조정차원의 문제가 아니다"고 단언해 출마결심은 섰으나공금유용 혐의를 벗기위한 명예회복에 도움이 될지를 저울질하고 있는 눈치.지난달 10일 일찌감치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가장 먼저 보선전에 뛰어든 건축사 정상봉씨도 동문과 친지들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정덕희경주시체육회상임부회장은 "출마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좀더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민주연합청년동지회 경주시.군지구 회장 이관수씨는 "광주출신으로서 지역감정해소와 정치권의세대교체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출사표.

이번 보선에서 기필코 선거혁명을 이루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의지가 재확인되자 선관위는 당선 유력인사도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초반에 문제삼아 탈.불법선거를 잠재우겠다는 태세.

지난 주말부터 단속반을 가동해온 선관위는 6일 중앙선관위로 부터 구체적지침을 시달받고 3명씩 5개조 15명의 단속요원을 현장근무케 하는 한편 자원봉사요원을 20-30명이상 모집해 불법선거 사전예방과 단속활동을 강화한다는방침을 수립.

선관위는 이와는 별도로 새선거법이 배우자등의 위법.탈법 사실도 연좌제식으로 후보에게 문제삼는다는 점을 중시해 선거운동에 동원될 가능성이 있는관변단체및 각후보의 사조직을 파악하느라 분주.

한편 경주시 선관위는 7일 오전10시 국회의원입후보 안내를 위한 설명회를열고 입후보등록방법 및 제반선거절차, 입후보가 알아야 할 사항등을 알렸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