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영일 물소동

포항시와 영일군이 대규모 아파트 허가를 남발하면서 향후 예견되는 상수도대책은 외면해 2만여 주민들이 식수 부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연6일째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포항.영일의 경우 요즘 상수도사용량이 더위에 비례해 급증하면서 평소보다 30-40% 늘어나 포항은 하루15만여t, 영일은 2만5천여t이 필요한 상태다.그러나 현재 포항시는 하루 최대 생산능력이 14만여t밖에 되지않아 1만여t이부족한 실정이며 영일군도 2만3천t생산 정도여서 2천t이 모자라는 형편이다.이 때문에 포항의 경우 송수관 하류지역인 두호동 청우대림아파트(15층.1백60세대)를 비롯, 대원.진달래아파트, 그리고 환호동.장성동 일원의 고지대는수압이 약해지면서 상수도 공급이 4일째 중단돼 소방차로 식수를 받아쓰는3천세대 1만여 주민들이 폭염속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또 영일군내도 아파트 밀집지역과 고지대인 오천면및 동해면 일원 1만여가구가 수량이 부족, 5일전부터 제한급수를 받고 있다.

예년에 가끔씩 발생하던 물 부족 현상이 올들어 이처럼 유난히 심각해진 것은 일시 더위로 사용량이 증가한 것이 한 원인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이유는 포항시와 영일군이 2년전부터 대규모 아파트를 무더기로 허가해주면서이에 따른 상수도 대책을 소홀히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특히 포항의 경우 연간 5천여세대가 늘어나고 있는데도 시는 정수장에서 내보내는 상수도원관을 4년전과 같은 5개로 고수하면서 지선은 마구잡이로 연결시켜주는 바람에 최근의 일부지역 상수도공급 중단을 스스로 불러일으켰다는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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