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인 디클로로메탄을 대량함유한 폐유를 낙동강에 버린 주범이 폐기물전문처리업체로 밝혀졌다. 지난번 특정폐기물 전문처리업체인 {유봉산업}의폐기장붕괴사고에 이어 또다시 어처구니 없는 고의적인 사건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환경오염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고 각계의 환경보전운동이 펼쳐지는 시점에 이런 불상사가 왜 계속 일어나는지 안타깝다. 특히 이번 폐유방류는 폐기물처리업체가 계획적으로 일으킨 범죄이기 때문에 도덕적으로도 지탄받아 마땅하다.낙동강수계는 그동안 페놀사건, 대구염색공단 폐수배출사건등 대형환경오염사건이 계속 발생해 환경위기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행정당국의 낙동강살리기운동은 겉치레 구호일뿐 낙동강수계를 이용하는 경북일부와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은 계속 불안속에서 지내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단순과실이 아닌 처리비를 아끼기 위한 악덕상혼이 겹쳐 폐유까지 버리고 있으니 환경의식은 실종된 것과 같다. 그러나 우리는 낙동강오염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지난 1월 낙동강 악취오염사건이 검찰의 전담수사에도 원인을 밝히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다행히 오염원을 밝혀냈으니 이를계기로 낙동강오염감시에 모두가 나서야겠다. 요즈음과 같은 갈수기를 맞아강오염은 더욱 심각해지고 장마철 홍수때는 폐수를 무더기로 방류할 우려가높다. 환경당국은 폐수전문처리업소의 고의적인 폐수방류에 감시인력을 강화하여 이들의 범법행위를 막는데 힘을 기울이고 폐수배출업소에 대해서도 감시감독을 철저히 해야하겠다.
지난6월20일 발생한 영일군 유봉산업의 폐기물매립장 붕괴사고때의 책임소재를 두고 경북도와 대구지방환경관리청간의 떠넘기기식 설전과 같은 일은 다시는 없어야겠다. 특정폐기물과 일반폐기물의 처리시설구별에 따른 법의 맹점도있지만 환경보전을 위한 행정에는 힘을 합해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낙동강오염이 이제 한계에 달했다는 사실을 민이나 관이 위기의식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자신이 마시는 물에 발암물질이 섞였다고 생각할때 오염자에 대해 어떤 생각이 앞서겠는가. 이번에 독성폐유를 몰래버린 악덕업체는 과연 어떤물을 마시고 있는지 묻고 싶다. 남은 어떻게 되든 나만 돈을 벌면된다는 나쁜심리는 추방되어야 한다.
성서공단은 악성폐수를 배출하는 도금업체가 많고 기타 섬유업체등에서 폐수가 많이 나오기때문에 낙동강오염의 우려가 크다. 각기업들의 건전한 사고만이 하천의 오염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삼아 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를 당부한다. 고의든 실수이든 환경을오염시키는 행위에 대해 법이전에 자신이 부끄럽게 생각하는 풍토가 조성되기를 바란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