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김영삼대통령은 김일성북한주석의 사망소식을 보고받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청와대에서 열린 여성정책심의위원들과의 오찬도중, 김우석 의전비서관으로부터 보고를 접수했다.0...박관용청와대 비서실장, 정종욱외교안보수석등 외교안보 비서진은 남북회담사무국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남북정상회담 관련 정부전략을 논의하던 중 안기부의 급보를 받고, 회의를 즉각 중단한채 청와대로 돌아왔다.0...통일원은 그동안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개최를 위해 긴장감속에서 일해오다 김일성사망소식을 접하자 정상회담의 차질을 우려하며 허탈한 표정들.이홍구통일부총리는 오전 11시에 당초 남북정상회담의 준비상황점검을 위해소집된 통일안보조정회의를 김일성사망소식을 접한후 방향을 선회, 향후 정상회담개최여부에 대한 논의등을 계속했으며 통일원간부들도 식사도 거른채긴급대책회의를 소집 대책을 숙의.
통일원의 한관계자는 사실상 정상회담개최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내 놓기도. 그는 또 김일성의 사망원인이 심근경색이라는 북한방송을 들었지만 외국조문사절을 일절 받지않는다고 발표한 것은 이상하다며 혹시 시해가능성을 짚어보기도 했다.
0...김일성사망소식을 접한 이기택민주당대표는 경주행사차 공항으로 가던도중 급거 국회의사당으로 돌아온뒤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한반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의 눈빛을 보냈다.
한편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아직 사인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논평을 하기에는 뭐하나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측근이 전언했다.
또 김이사장의 측근인 남궁진의원은 [당분간 북한군부내는 권력투쟁을 벌일것으로 보이며 질서유지명분하에 강경파가 득세할 것이다]면서 [사인이 병사로 나타날 경우 국민들의 추모분위기가 작용, 급격한 변동은 없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0...김주석의 급작스런 죽음에 대해 민자당 소속의원들도 대체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완화국면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당분간 남북관계가 긴장국면에 빠질 것으로 관측.
손학규부대변인은 [북한정책의 최고결정권자인 김주석이 살아있을 때 남북한간 평화통일을 위한 최소한의 기초는 마련됐어야만 했다]면서 [김주석의 죽음이 한반도 상황에 결코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0...민자당 소속의원들은 대법관임명동의안을 단독 처리한후 본회의를 산회하고 국회를 떠나려는 순간,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귀향활동을 중지하고 의원당직자간 연락체계를 유지할 것을 급히 전소속의원에게 지시.이어 중앙당사에서 오후 3시에 고위당직자회의를 갖고 김주석 사망후의 한반도상황과 향후 대책등을 논의.
0...민주당은 오늘 정오쯤 국회소회의실에서 대법관임명동의에 대한 민자당의단독처리에 대해 향후대책을 논의하는 도중에 박은대의원이 갑자기 뛰어들어오면서 김일성사망 소식을 전하자 회의자체가 중단되면서 삼삼오오로 모여 김주석의 사망원인에 심대한 관심을 보이면서도 한반도에 미치는 여파에 대해걱정과 우려를 표하는등 긴장감이 완연.
당내 북한문제및 통일문제전문가인 조순승의원은 [아직 사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아 무엇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북한의 의사결정기능이 제대로 되지않기 때문에 현재 진행중인 남북대화및 미.북한3차고위급회담등 북한핵문제협상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군부내에 이상기류가 있었다는 점도 이번 김주석의 사망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김정일은 김일성대학출신인데 비해 최근 부상된 이복동생 김평일은 군관학교출신으로 군부내에 이 두사람을 중심으로 알력이 있었던 것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조의원은 이번 김주석의 사망이후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보수화된군부때문에 당분간은 남북관계에 긴장이 조성될 것이며 권력투쟁과정에서 최악의 경우 내란및 한반도전쟁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서울이 휴전선에서 가깝다는 약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그가 가장 우려한 대목은 이전에 북한의 김일성이 사망하면 북한체제가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들이 보편적이었다는 점이다. 그는 그래서 북한의 내부혼란으로 인한 붕괴개연성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가 준비를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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