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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주석 사망, 김정일 승계여부 안밝혀-북한방송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8일 사망했다.북한의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9일 정오 특별방송을 통해 "위대한 수령 김일성 주석이 8일 오전 2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북한방송들은 "김주석이 급환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김주석이 어떤 이유로 사망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912년 4월15일 태생으로 올해 82세인 김주석은 최근들어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설이 나돌았다.

후계자인 김정일국방위원장이 김주석이 맡고 있던 국가주석직과 노동당 총비서직을 승계할 지 여부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김정일은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장직에 추대돼 당.정.군 3대권력중 군권을 장악한 바 있다.

김주석은 지난 6월에는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과 두차례 회담을 갖는등 모두 17차례에 걸쳐 외부행사에 참석하는 왕성한 활동을 벌였으나 이달 들어서는 지난 1일 북한주재 요르단대사를 접견한 이후 일체 공식석상에 나타나지않았다.

북한의 남녀 아나운서들은 이날 방송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김주석 사망에따른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방송은 김주석이 급환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그의 정확한 사망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관련, 정부는 미국 일본등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조, 김주석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고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주석이 사망함에 따라 오는 25일로 예정된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무산됐다.지난 45년 이후 49년간 북한의 정치 경제 군사등 전분야를 장악하고 1인장기집권체제를 유지해온 김주석이 사망함에 따라 북한내부의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에따라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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