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부리포트 고향휴가

본격적인 휴가철이 닥치자 주부들은 피서 준비에 괜히 마음이 바빠진다. 그러나 잘 알려진 피서지로 휴가를 떠날경우 몰리는 인파와 바가지요금으로 휴가다운 휴가를 보내기 어렵다.일부 대학이 농촌활동을 정규학점으로 인정하기로 하는등 농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있는 요즈음 농촌이나 고향에서 휴가를 보내는것도 좋은 피서법이될수 있을 것같다.

도시의 찌든 때를 씻고 자녀들에게는 농촌생활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가 될수있을 것이다.

농협중앙회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1백70여 지역에 민박농가 2천3백여가구를 확보하고 지난 1일 부터 {농촌휴가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이용해볼만하다.

여름 휴가시 농가민박을 이용하려면 전국 농협사무소에 비치된 {내고향 쉼터로}안내책자를 참고해 예약하거나 PC통신 하이텔의 민박정보란에 수록된 민박농가를 전화예약 하면된다.

하이텔 이용절차는 13번 생활/취미/문화메뉴를 선택하고 64011 농협 일렉트로 뱅크화면에서 8번 농촌 민박 메뉴를 선택하면된다.

민박이용료는 4인 1실 기준 하루평균 2만원 내외이며, 관광농원 이용료는4만원선이다.

고향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혜림씨(36.신암동)는 농촌시댁에서 보내는 휴가를 생각하면 벌써 가슴이 설렌다고한다.그는 영양이 시댁인데 해마다 여름이면 이곳을 찾아 연로하신 시어른과 함께보내며 농사도 거들어 드린다.

[신혼때는 시골에 간다는 사실만으로 매년 휴가가 아쉬웠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할머니의 사랑을 덤뿍 받을수있고 어른들의 마음도 헤아려볼 수있어 좋다]고 말한다.

더구나 고향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의 한그루 소나무아래서 자리를 깔고아이들과 별자리를 헤아리는 여름밤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돼 있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농촌에 가서 휴가를 보낼때는 고생하는 농부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할것 같다. 밤늦도록 노래를 불러 잠을 설치게 만든다거나 노출이 심한 차림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쓰레기 또한 아무데나 버리는 일은 삼가고 건전한 휴가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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