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각국 사령탑 대폭 물갈이

{꿈의 구연} 월드컵축구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각국 코칭스태프들의 교체가활발하다.광기에 가까울 정도로 열광했던 만큼 성적부진이나 계약만료 등으로 대표팀감독이 교체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4강이 가려진 현재까지 드러난 교체인물은 무려 11명에 달하고 있다.

오는 18일 결승전이 끝날 경우 더 많은 지도자들이 떠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감독은 {영원한 우승후보}이자 남미축구의 {마지막보루}인 카를로스 알베르토 파레이라 브라질감독이다.

지난 92년 대표팀사령탑을 맡아 브라질을 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그는 팀이우승을 하든 중도탈락하든 이번 대회가 끝나는 대로 스페인 프로리그로 진출이 유력시 된다.

디미타르 페네프 불가리아대표팀감독도 {전차군단}독일을 무너뜨린 쾌거로슈퍼스타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와 함께 국민적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대표팀에서 물러나 국내 프로리그에 전념할 계획이다.

네덜란드에 16강전에서 덜미를 잡힌 아르헨티나 알피오 바실리감독은 스스로대표팀에서 {타월을 던지고} 물러났다.

보라 밀루티노비치 미국월드컵대표팀감독은 지난 86년 멕시코, 90년대회에서코스타리카를 맡았던 경험으로 이번 대회 미국을 16강에 끌어올렸다.그는 일본대표팀 감독으로 가게됐다는 소문에 줄곳 {그런 일 없다}고 부인하지만 유동적이다.

볼리비아의 사비에르 아스카르고르타감독도 16강탈락과 함께 대표팀보다 남미프로팀으로 옮기려하고 있고 한국의 김호감독 역시 아나톨리 비쇼베츠기술고문(우크라이나)에게 지휘봉을 넘겨줬다.

불가리아에 패해 {꺼져라 포크츠}와 같은 원색적인 비난을 받은 베르티 포크츠독일감독 역시 교체가 불가피하고 파벨 사디린 러시아감독도 진퇴가 불분명하다.

대부분의 감독이 계약만료나 문책성 경질로 감독직에서 물러난다면 {생존자}도 있다.

로이 호드슨 스위스감독과 토미 스벤슨 스웨덴감독, 에질 올슨 노르웨이감독, 폴람 힘스트 벨기에감독 등은 대표팀 성적과 무관하게 여전히 코칭스태프를 계속 맡아 오는 98년 프랑스월드컵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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