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도육박 더위먹은 일손 건설공사 대타격

섭씨 40도를 육박하는 살인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건축.토목등 건설공사가 사실상 중단상태에 빠졌다. 따라서 공기를 맞추려는 대구지하철공사등 관급공사장은 야간작업을 강행, 폭염으로 인한 낮시간 생활리듬 파괴에 따른 안전사고등이 우려되고 있다.또 무더위를 견디다 못한 돼지.닭등이 집단으로 폐사, 더위피해가 속출하고있다.

대구시 지하철본부는 요즘 대낮 지표공사를 거의 중단하는 한편 콘크리트작업공사를 모두 야간이나 새벽으로 돌리는등 혹서기 비상대책을 마련했다.지하철본부는 외부기온이 35도이상이면 지하 10m이내 공사장은 40도를 넘게돼 정상작업이 어려우며 콘크리트작업의 경우 섭씨 35도이상에선 정상적인 양생이 불가능, 규모가 큰 콘크리트공사는 당분간 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했다.

지하철본부 한 관계자는 요즘 낮 기온이 35도를 넘을때는 전구간 낮공사가중단될수밖에 없으며 열대야등으로 야간작업도 원만히 이뤄지지 못해 혹서로인한 공기연장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밖에도 시내 아파트 공사장등에선 대낮 인부들의 휴식시간을 3배이상 늘리는등 인부확보및 관리에 비상이다.

S건설은 시지지구 아파트공사를 오전 11시부터 오후4시까지 중단, 작업시간을단축했으며 콘크리트 작업은 7월이후로 미뤘다.

또 대부분의 토목.건축등 민간건설 현장에서도 대낮 공사는 가능한 새벽.오후 늦은 시간으로 돌리고 있으며 난공사는 피하고 있다.

한편 축협경북도지회에 따르면 12일 성주지역 축산농가에서 어미돼지 4마리와 닭 20여마리가 무더위로 인해 폐사했으며 돼지의 수정률과 닭의 산란율이떨어지고 있다는 것.

대구.경북 양돈, 양계조합은 최근 2일동안 도내 67만마리의 돼지중 1만여마리가, 닭은 1천1백만마리중 17만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또 닭의 산란율이 평소보다 15%정도 떨어졌으며 돼지의 수정률도 저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무더위로 인해 젖소의 착유율도 감소되고 있는데 선산과 청송지역의 경우 유착률이 평소보다 10%정도 떨어졌으며 경산, 영천지역은 15%정도 하락됐다는 것.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안동지방에는 각종 농작물에 병충해가 크게번지고 있다.

안동군 와룡.녹전, 예안, 임동, 임하, 북후, 풍천등지에 식재된 6백80ha의고추와 참깨밭에 탄저병(고추에 반점이 생기면서 썩는 병), 참깨 역병(줄기가썩는 병)과 시들병이 번지고 있다. 또 안동군 임하.풍천면 등지에 80ha의 수박밭에 만활병(덩굴이 말라죽는 병)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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