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무통일위와 정보위원회는 12일 한승주외무장관과 김덕안기부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북한 핵문제와 북한 권력내부의 움직임등을 집중 추궁했다.이날 여야의원들의 질문은 "김일성 사망 이후 북한의 핵문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졌다.북-미 3단계회담의 재개로 가닥이 잡혀가는 듯하던 북핵문제가 김일성 사망으로 원점으로 돌아가거나 더 꼬이지나 않나 하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노재봉의원(민자)은 "핵문제를 보는 미.러.중.일등 주변 4강의 시각은 자국의 이해관계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며 "우선 미국이 북한의 과거 핵투명성을 불문에 부치는 입장을 취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추궁했다.이종찬의원(새한국당)은 "미국은 김일성 사망이후 북한에 유화적인 제스처를취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북정상회담은 북-미회담에서 핵투명성이 보장된뒤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장관은 답변에서 "지난 8일 북-미회담에서 미국은 북한핵활동의 현재와 과거, 미래에 대한 투명성 확보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며 "미국측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이 우리의 적이냐의 문제에 대한 질의 답변이 눈길을 끌었다.
개정국회법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에서 구성된 정보위의 이날 첫회의는 김일성사망에 대한 안기부의 정보수집능력과 김주석 사망후 북한의 권력움직임이주된 관심사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김영삼대통령이 9일 북한의 김일성사망발표 방송을 보고받고서야 김주석의 사망사실을 알게된 것을 개탄하며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안기부는 그 존재의미를 상실한 것이 아니냐"고추궁했다.
강창성의원(민주)은 "중국은 8일오후 김주석사망을 인지했고 이는 우리 상사주재원들을 통해 '북한이 유력인사의 유고를 발표할 것'이라는 형태로 9일 새벽 국내에도 알려졌다"며 "그런데도 안기부가 이를 몰랐다면 국가정보역량에중대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안기부장은 김주석 사망사실을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북한내부에 중대한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감지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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