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기업과 영세기업들간의 협력시대가 활짝 열리고있다. 대기업들이 중소기업들에 대해 품질향상을 위해 전산시설 설비자금을지원하는가 하면 생산시설이나 자동화시설 자금과 각종 정보를 제공하기도한다. 이들 업체들간에는 불과 몇년전에만 해도 납품대금을 지연시키고 돈이되는 품목이 있으면 굵직한 업체들이 독식해버리거나 중소기업 고유업종까지침범하는 사례가 빈번해 민원의 소지도 많았다.**삼성도 6백억 지원**
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납품과 대금지급의 관계를 벗어나 품질향상이 주요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현대.삼성.럭키금성등 대기업 그룹들은 협력업체의 발전이 곧 자신들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상호공존의 기반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협력업체에 대한 선급금,융자금등을 포함해 자금지원 규모를지난해 3천5백억원에서 올해는 4천억원으로 늘렸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품목이양폭을 대폭 늘려 올해는 50개 품목, 2백5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이와함께 생산성향상 교육과 산업.경영정보 제공, 기술지도등도 대폭 늘린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올해 협력업체가 많은 전자.물산을 중심으로 6백2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88년이후 5년간 1조7천억원에 해당하는 1천4백여 품목을 협력업체로 넘긴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품목이양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83개 핵심부품을 18개 회사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올해 그 폭을 더욱 확대한다. 직업훈련원을 통한 인력지원과 전산화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럭키는 자재및 아이템을 신규개발하는 협력업체등 우량중소기업에 대해 구매우선권을 부여하는 한편 대금지급기한 단축, 세미나.해외연수.사내교육등의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기술인력 상주지도도**
금성사는 소극적인 지원에서 탈피, 상주지도 인력의 지원을 비롯해 사업의이양, 전산시스템 지원, 교육지원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육성및 부품업체 경쟁력 향상을 위해 '마스터플랜' 수립에 들어갔다.삼성건설에는 지난 88년부터 협력업체 모임인 '성건회'가 결성, 현재는 그업체수가 70여개에 이르고 있다. 올해도 삼성건설에서는 협력업체들이 특화.전문화.전산화(CAD.CAM)관련 소요자금이나 품질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자금에 대해서는 총 소요금액의 30%를 업체부담으로 하고 70%를 삼성건설에서 자금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삼성건설에서는 최고 5억원까지 2년거치 3년분할 상환조건으로 50%는 무이자로 지원한다. 이들 협력업체로는 흥진건영에서 콘크리트 포장기계 구입비 4억5천만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대구의 대전사에서도 전산화 장비 구입비 7천만원을 지원받았다.
대구지역 업체들의 현대자동차등 대기업들과의 협력관계도 긴밀하다. 지역의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삼협산업(주)의 경우 최근 성서공장 생산설비와 관련,현대의 기술진들이 대거 상주하면서 가장 효율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조립시스템 설비에 따른 현장지도등을 실시했다. 또한 공진청의 심사기준 보다 더욱까다로운 지도를 겸한 공장등급심사를 실시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유수 부품업체들과 현대의 협력업체들을 연결, 기술교류 또는 지도.강연등을 실시하고 있다.현대에서 협력업체 기술자들을 초청해 세계적인 자동차업체의 견학도 시켜준다.
**지역업체도 협력바람**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세명기업의 오유인사장도 "공장설비 레이아웃의 지도뿐 아니라 품질을 향상시킬수 있는 까다로운 공장등급 심사를 거쳐야 납품이되기때문에 대기업과 협력업체인 중소기업들간의 긴밀한 협조체제는 최근들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청구의 협력업체수는 3백6개업체로 매년 12월 협력업체 추천을 받는데공사내용을 평가하여 평점 70점 미만업체는 협력업체에서 제외된다. 각 분야별로 우수업체를 선발하여 공사별로 수의계약의 특혜를 주고 우수업체 임직원들에게 해외연수기회를 주어 선진건설기술을 습득토록 하고있다.(주)우방에서는 건설업의 업종및 공정별로 하도급 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주택.건설업 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해 우방기술연구소를 설립하여 협력업체에기술을 이전하고 불만이나 건의를 받는 기업 옴부즈맨제도 시행하고 있다.협력업체와 온라인 통신망을 구축해 협력업체의 전산화 작업도 지원한다.(주)보성에서도 매년 연말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되는 20개업체에 대해 선진기술습득을 위한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사내직업훈련원을 설치, 전문기능인력을양성해 인력난에 허덕이는 하도급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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