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구상의가 조사한 지역업계의 대북경협방향에 의하면 단시일내에 진출이 가능한 업종은 양산과 안경테제조업으로 이들업종은 원부자재의 일부 또는전부를 반출, 값싼 현지노동력을 활용해 완제품을 만들어 들여오는 임가공교역에 가장 적합한 산업형태로 나타났다는것.양산제조업은 원단을 양산대와 연결하는 가공임이 원가의 50%를 차지하는 전형적 노동집약업종으로 중국등 저임을 바탕으로한 개도국의 저가공세에 시장잠식률이 최근 급격히 높아지고있는 추세. 이에따라 수출감소는 물론 72%에이르는 조정관세에 의해 경쟁력을 유지하고있는 내수시장마저 금년말로 조정관세부과시한이 끝나기때문에 경영합리화가 시급한 실정이다.북한과의 임가공교역이 이루어질경우 현지 단순노동자 임금이 월30달러정도에 불과해 제조원가의 상당부분을 절감할수있을것으로 분석됐다.안경테제조업종도 용접, 조립단계에서 원가의 30%가 투입되는 노동집약형 업종. 현재 국내 평균임금이 90만원을 상회하고있고 그나마 인력난으로 가격경쟁력을 상실해가고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안경테는 용접, 조립과정단계에서 초보기술습득에 6개월-1년, 숙련기술습득에는 3-5년이 소요될뿐아니라 필요설비를 갖추어야하는 업종으로 대북임가공추진시에는 설비이전이 먼저 이루어져야할것으로 보인다.또 메리야스, 장갑, 수건등 섬유관련업종도 대북임가공이 유망한 업종으로분석됐다.
한편 섬유업종은 북한의 수입특화업종으로 분류되고있어 대구지역의 유휴설비투자진출이 가장 유망한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섬유는 소규모투자와 단기간내 투자회수가 가능해 타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적다. 또 용지, 기능인력난 해결은 물론 저임에 따른 생산원가 절감, 수출가격경쟁력회복, 북한의 고용창출기여등 다양한 투자요인이예상돼 설비투자업종으로 각광받고있다.
섬유업종의 진출우선순위는 직물-염색가공-방적-화섬순이 바람직하나 2-3개업종의 동반진출도 가능할것으로 분석되고있다.
현재 대구지역에서는 직물분야 약8%, 염색가공분야 약5%에 이르는 유휴시설이 대북투자시 이전가능한 설비로 추산되고있는데 설비별로는 직기 7천2백대,염색기 2백93대, 가공기인 폭출기 23대에 이르고있다.
또 이같은 설비투자진출시에는 사회간접자본을 집중적으로 활용할수있는 전용공단형태가 바람직한것으로 분석되고있는데 대구지역의 유휴시설전부를 수용할수있는 공단의 규모는 30만평정도인것으로 추정됐다.
또 지역업계의 의견이 모아지면 대북투자 희망기업이 공동으로 협상파트너선정을 위한 사전조사와 제3국에서의 접촉, 대북투자공동조사단의 현지 환경실사등의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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