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패턴 뒷바뀐 밤낮

보름이상 퍼붓는 불볕더위 여파로 한낮 활동이 뜸해진 반면 기온이 비교적낮은 아침.저녁과 밤시간대 생활이 활기를 띠는 열대형 생활패턴이 두드러지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육체노동이 심한 건설공사장.농촌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일상활동이나 취미생활에서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주부들 경우 종전처럼 집안일을 마치고 낮 시간에 하던 시장보기를 요즘은아침이나 저녁으로 바꾸고 있다. 대구시 동구 안심동 모란시장 생선가게 조모씨(43)는 "한창 붐비던 오후3-4시는 한산한 반면 이른 아침시간에 손님이 몰려 가게를 일찍 열고 있다"고 말했다.

바겐세일기간인 백화점가에도 종전 같으면 진입로가 심한 교통체증을 빚을낮시간대가 오히려 한산한 편이다.

낮 최고기온이 오후4시-5시쯤 절정에 달하면서 이 시간대 차량통행도 격감,오후6-7시 무렵 차량이 몰리던 대구-청도간 도로의 경우 최근에는 오후8-9시로 체증시간이 늦춰졌다.

목욕탕에는 열대야로 잠을 설친 회사원들이 오전11시부터 더위를 피해 몰려수면실이 만원을 이루고 있다.

한낮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야간 산행객도 늘어나 양모씨(37.수성구 황금동)는 "평소 야간등산객이 별로 없었던 앞산 팔공산에 야간등산을 가보면 제법사람들을 만난다"고 전했다.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 장안슈퍼 조유정씨(36.여)는 "밤에 너무 더워 잠도 오지않는데다 밤늦게까지 음료수나 맥주등을 찾는 손님이 있어 1주일전쯤부터오전2시까지 장사한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