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분단의 책임자이고 한국전쟁의 전범이며 1천만 이산가족의 가슴에 못을박아놓은 북한의 김일성이 죽었다. 우리에게는 한맺힌 사람이다. 마땅히 역사의, 민족의 심판을 받았어야했을 사람이다. 단지 단절된 반세기만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어서 약간은 아쉽다는 감정은 있다. 그런데 김일성의 죽음에 대해 조문사절을, 그것도 국회에서 거론했다 하니 한심한 일이아닐수 없다.멋 모르고 날뛰며 영웅심리에 도취되어 있는 일부 대학생도 아니고 공인으로서 국민의 대표인 의원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할수있단 말인가.문제가 되니까 당사자는 김일성에 대한 적문이 아니라 남북화해의 분위기에서 경쟁국가와의 우선순위 확보를 위한 전술적차원의 제스처라는 궁색한 변명을 하기도 했다.
참으로 이해가 되지않는 변명이다. 단지 국민을 호도(호도)하려는 얄팍한 궤변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어떻게 {적의없는 적문}을 한단말인가.지금 국민의 감정이 어떠한지 문제의 의원은 정녕 모른단 말인가.물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표현의 자유도 있고 더구나 국회의원에게는 국회에서의 발언에 대해서는 면책특권도 있다.
하지만 면책특권이 있는 만큼 자신의 말에 더욱더 책임이 따른다는 것도 알아야 된다.
6.25전쟁 피해자인 대다수의 국민과 이산가족의 아픔과 KAL폭파참사유가족의심정을 한번만이라도 헤아렸으면 한다.
혹자는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버리라든지, 일왕사망때는 정부의 조문단을보낸 전례가 있다는등 여러말을 할지 모르나 {지금은 그럴때가 아니다}라고분명히 말해두고 싶다.
돌출적인 행동으로 인기에 영합하겠다는 얕은 생각은 버려야한다.이왕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지금까지의 일을 정리하고 의연하게 대다수 국민정서와 바른 역사의식에 따라 대처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문제의 의원은 자신은 사인이 아닌 공인임을 알고 좀더 신중히 처신해야하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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