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브라질 대 이탈리아 경승전 전력분석

공격과 수비축구, 창과 방패의 전쟁으로 불리는 94미국월드컵 결승전.공격력의 브라질과 수비력의 이탈리아가 18일 새벽4시30분 LA로즈볼구장에서FIFA(국제축구연맹)컵을 놓고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두팀모두 몇차례 어려운 고비를 넘기며 패권 일보직전에 도달했지만 행운의여신은 누구에게 미소지을지 알수없다.

양팀전력을 부분별로 뜯어보면 관전재미가 더해진다.

@로마리오와 로베르토 바지오의 MVP(최우수선수) 경쟁

둘다 똑같이 결정적 고비때마다 골을 터뜨려 5골을 기록하며 팀을 결승까지끌어올린 스트라이커의 경쟁이 게임의 백미다.

결승전의 활약여부에 따라 MVP로 선정돼 공석중인 축구황제의 자리에 등극할전망.

로마리오가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둘다 돌파력, 슈팅력등 기량은 엇비슷하나 로마리오는 베베토라는 걸출한 파트너가 있고 어시스트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드진의 지원을 받기 때문.

@골결정력

브라질이 다소 앞선다. 브라질은 6게임을 통해 104개의 슛을 쏘아 11득점(성공률 10.6%)했고 이탈리아는 슈팅 85개중 5골(성공률 9.4%)을 넣었다.@미드필드진

현대축구는 미드필드진의 운용여하에 따라 승부가 결판나는게 보통. 드넓은중원을 먼저 장악해 공격의 거점으로 확보하느냐가 관심의 초점.브라질은 징요, 둥가, 실바, 마징요가, 이탈리아는 베르티, 도나도니, 디노바지오, 알베르티니가 포진하고 있으나 중량감에서 브라질이 다소 앞선다.둥가와 마징요, 디노 바지오의 중거리슛경쟁과 게임메이커 둥가와 도나도니의 볼배급능력도 볼거리다.

@수비력

카테나치오(빗장수비)를 창안, 발전시켜 온 이탈리아가 다소 앞선다. 예전부터 자랑해온 철벽수비가 로마리오-베베토의 공격투톱을 차단할 수 있을지가관심거리.

이탈리아는 수비의 핵인 타소티와 코스타쿠르타가 8강전과 준결승에서 경고누적으로 출장할수 없는게 엄청난 부담.

브라질 좌우풀백인 브랑코, 조르징요가 번갈아 공격에 가담, 측면돌파의 역할을 담당하나 빈번한 공격으로 공백이 잦은게 브라질의 약점아닌 약점.@양팀감독의 지략

브라질의 알베르토 파레이라감독은 쿠웨이트, 스페인대표팀을 지도하는등 경험이 풍부한 사령탑. 파레이라는 수비에 중심을 두는 전술로 브라질을 결승까지 진출시켰다는 평가.

과거 브라질이 공격력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비가 허술해 유럽팀에고배를 들었다고 분석하고 {공수의 균형철학}을 주창.

이탈리아의 아리고 사치는 AC밀란을 89,90년 국내리그 연속 우승으로 이끈뒤90년부터 대표팀을 맡았다.

수비형축구를 공격형으로 일신하고 미드필드부터 상대를 차단하는 초압박축구를 도입해 {전술의 혁명가}로 불린다. 특히 선수 개개인의 특성과 가치를정확히 파악, 과단성있는 선수기용으로 경기흐름을 바꿔놓았다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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