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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브로커 젊어진다

선거브로커 조직이 40-50대 장년층에서 20-30대 청년층으로 연소화하고 있다.대구지역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청년 선거브로커 조직은 조직원이 수백명규모인 대규모 조직만 7-8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역정가 관측통들에 따르면 선거브로커 조직이 장년층에서 청년층으로 연소화된 것은 지난 92년 대선이후 급격히 양산된 대학생까지 낀 청년조직이 선거에 뛰어들면서 부터다.10여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하고있는 대구수성갑 지역에서도 여러명의 무소속후보들이 이들 청년 선거브로커 조직과 직.간접으로 연계돼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 모후보측은 금전문제로 브로커 조직과 마찰을 빚어 결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의 경우 조직과 세력면에서 정당 후보보다 열세인데다 짧은 시간에 선거조직을 결성하기 어려운 입장이어서 조직적이고 훈련된 선거운동원을 확보하고있는 이들 청년 선거브로커 조직의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않다.또 통합선거법이 자원봉사자의 활용을 허용하고 있으나 무보수로 일할 자원봉사자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도 이들 선거브로커 조직의 활동범위를 넓히고있는 요인이다.

청년층 선거브로커의 등장은 최근 취업난이 심각한데다 짧은 선거운동기간많은 수입이 보장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지역정가 관계자의 분석이다.

이들 청년 선거브로커 조직은 종전에는 운동원 수에 비례한 일당 형식으로선거자금을 지원받았으나 최근에는 조직의 우두머리가 팀별로 후보측과 계약,수천만원대의 계약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편 과거 선거때마다 활약하던 소규모 브로커들이 여전히 민자당을 비롯,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후보들에게 전화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으나 선관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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