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염속 {렬전17일} 점화

제헌절이자 보궐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17일 대구수성갑과 경주시는 예상후보대부분이 오전 9시에 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열전 17일간의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수성갑에는 11개동 거리 요소요소에 후보12명의 1백30여개의 플래카드가 걸렸으며 경주시는 16개동에 후보5명의 플래카드가 걸려 선거분위기를고조시키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폭염에도 불구, 가두 유설를 시작하고 노인정, 시장등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40도에 육박하는 살인더위로대낮에 거리는 물론 시장에도 사람이 뜸하자 아침및 저녁에 유권자를 접촉하는 아이디어를 개발하는등 더위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오전 9시전부터 대구 수성갑선관위에는 각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이 일제히나와 후보등록을 위해 대기.이들은 곧바로 후보등록을 시작, 민자당 정창화, 민주당 권오선, 신민당 현경자후보와 무소속 김태우 서진수 윤영한 이상희 이선동 이영환 정두병 한점수씨등 11명이 후보등록을 마쳤으나 김영술씨는 재산등록관련 서류가 갖춰지지않아 뒤늦게 등록.

또 이선동 김영술 윤영한씨등은 공탁금 1천만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중 이후보는 24평형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해 충당했다는 후문.

플래카드 검인을 위해 선관위에 모여있던 선거운동원들은 요지에 플래카드를걸기위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는데 민자당과 민주당 선거운동원들이 몸싸움을 벌였다.

민자당은 17일 지구당사무실 현판식및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행사에는 김한규, 장영철, 유성환의원과 이치호원외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시의원 3명, 구의원 13명이 나와 관계자들에게 인사.

또 안숙제민주산악회대구시회장과 원로인 이대우씨등 민주계인사들도 참석해눈길.

정창화후보는 18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두유세를 벌일 계획인데 1일 3-5개소에서 유세를 개최, 투표 전날까지 동마다 3회이상 순방할 예정.민주당 권오선후보및 무소속 한점수후보는 후보등록을 마치자 마자 가두유세에 돌입.

권후보가 범어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들에게 1t트럭위에서 마이크로 인사하자 생소한 분위기 탓인지 대부분 그늘에 모여 후보의 정견을 청취.

무소속 한점수후보도 남부정류장및 범어시장에서 가두유세를 가졌다.신민당 현경자후보는 황금동 양로원 방문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가두유세에서 승패를 가른다고 보고있는 현후보는 배우자만 유세할수 있다는선거법으로 다소 불리해지자 구속중인 박철언전의원이 육성방송을 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중.

여타 무소속 후보들도 각기 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으며 18일부터의 가두유세를 준비했다.

17일 후보등록때의 재산신고에서 신민당 현경자후보가 25억2천9백만원으로1위, 무소속 김태우후보가 13억8백만원으로 2위 민자당 정창화후보가 12억2천3백만원으로 3위를 기록.

현후보는 수성구 범어동 가든하이츠 49평형등 본인 것은 3억9천만원 남편(박철언 전의원) 재산은 21억3천여만원으로 신고.

김후보는 본인재산은 서울 강남 아파트등 4억2천만원이지만 모친재산이 7억8천만원이나 됐다.

정후보는 경기도 성남 과천등에 있는 대지와 아파트 예금등을 합쳐 본인재산10억3천만원, 배우자 자녀재산 2억원을 등록.

한점수후보는 대지 주식등을 합쳐 10억4천만원, 김영술후보 3억1천만원, 이영환후보 2억9천4백만원, 서진수후보 2억7천1백만원, 변호사출신의 이상희후보는 본인재산 2억1천3백만원만 신고.

정두병후보는 8천9백만원, 윤영한후보는 6천9백만원, 민주당 권오선후보는3천9백만원, 이선동후보는 2천6백만원을 각각 등록.

수성갑보선에서의 12명의 후보등록은 전쟁이 터졌던 50년의 제2대국회의원선거때를 제외하면 대구에선 해방후 가장 높은 경쟁률로 당시 대구갑16명, 을7명, 병18명, 달성19명이 후보로 출마, 정치상황에따라 기복이 있지만 보통4명에서 6명정도가 출마하는게 흔한 케이스로 이번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지적들이 지배적.

또 여성후보로는 48년 1대선거에서 의사출신의 김선인씨가 무소속으로 나왔고 67년 7대선거에서 김옥향씨가 자유당후보로 출마했으며 지난 13대, 14대선거에서 림갑수씨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모두 고배를 마셔 이번에 최초의 여성 지역국회의원이 나올지 초미의 관심사.

*경주시* 17일 각후보자들의 재산신고결과 민자당의 림진출후보가 재일교포인재력가 남편인 김교봉씨덕분에 1백78억원으로 타후보와 천양지차를 보이며단연 1위를 마크. 림후보자신의 재산은 7억1천6백만원에 그쳤으나 김씨는 김포군김포읍의 임야와 전답 61억원과 일본에 갖고 있는 주식과 주택등 98억원을 각각 신고.

한편 민주당의 이상두후보는 아파트전세금2천만원과 부인재산 6천만원등 총8천4백만원을, 신정당의 최병찬후보는 경주병원출연재산3억원을 설명하면서실제재산은 {무}로 신고해 이채.

또 무소속의 김순규씨는 경주 외동읍 냉천리 임야및 전답과 주택2채, 가족예금등 총4억8천3백만원을, 정상봉씨는 경주시하동의 전답과 서울의 주택전세금등 2억1천7백만원을 각각 보유.

임진출후보는 17일 오후 경주문화예식장에서 장영철 황윤기의원등 2백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위발족식을 갖고 선거사무소현판식을 갖는등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는데 손경호경북도의회의장을 선대위원장에, 이동천시의회의장을 선대본부장에 각각 선임.

한편 이날 행사시작에 고서의원에 대한 묵념이 있은 것을 비롯 여러사람의인사에서 "서의원의 업적을 이어" "서의원의 못다한 유지를 따라"등 한결같이그의 업적을 추모해 눈길.

한편 이날 중앙당차원의 지원자제방침에도 불구, 16일 반형식의원이 내려와민주산악회멤버들과 모임을 가졌고 17일에는 금진호의원이 지역상공인들과회동했으며 18, 19일쯤에는 김봉조의원이 내려올 계획이어서 민자당소속의원들의 지원이 개시된 듯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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