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게 우승컵을 안겨주며 마감된 {94미국월드컵}은 축구사의 한 획을긋는 대회였다.브라질이 사상 첫 4번째우승을 차지, 유럽과의 균형을 깨뜨리며 남미축구종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는게 이번 월드컵의 작은 의미로 해석된다.또 브라질은 개인기중심의 플레이에서 벗어나 공수균형과 조직력을 과감히도입해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남미와 유럽축구의 구분점이 모호해졌다는 것도재미있는 현상.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세계적인 축구평준화가 뚜렷해진게 획기적인사건으로 기록됐다. 특히 축구후진국으로 불리던 아프리카, 아시아세의 뚜렷한 약진과 함께 유럽변방국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나이지리아는 유럽과 남미세의 틈바구니속에서도 여유있게16강에 진출했고 한국도 비록 예선탈락 했으나 독일, 스페인과 대등한 경기를 벌였다.
당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스웨덴과 불가리아가 3.4위를 차지해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고 루마니아도 8강에 진출했다.
전술면에서는 FIFA(국제축구연맹)의 공격유도적인 대회운영에 따라 골숫자(게임당 평균 3.19골)가 증가했지만 수비에 중심을 두는 축구가 여전히 세계적인 조류임을 보여줬다.
수비에서 안정성을 보여준 브라질이 패권을 안았고 수비축구의 대명사 이탈리아가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대표적 예다.
월드컵은 스타의 산실이자 폐기소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는데 이번 대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로마리오(브라질) 로베르토 바지오(이탈리아) 스토이치코프(불가리아)등 스타를 배출시켰고 약물복용으로 쫓겨난 마라도나, 결승전 승부차기를 실축한 최고수비수 바레시(이탈리아) 독일의 주장 마테우스가 쓸쓸히퇴장했다.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로마리오는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돼 마라도나 이후의 {새축구황제}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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