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목성-혜성 충돌 우주의 신비 장엄

인류가 목격하게 된 사상최고의 우주쇼인 목성과 슈메이커-레비9 혜성의 충돌이 17일 오전 4시 59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장엄하게 펼쳐지기 시작했다.일렬로 늘어선 21개 핵조각으로 된 슈메이커-레비9 혜성은 17일 오전 4시59분 첫조각인 A핵이 충돌한 것을 시작으로 해서 18일 정오 현재까지 이미 6개가 충돌했으며 15개의 나머지 핵들도 22일 오전 4시30분까지 연쇄 충돌하는일대 장관을 연출한다.첫번째로 부딪친 지름 1km짜리 A핵은 목성의 구름을 50km나 뚫고 들어가 목성의표면과 충돌하면서 폭발, 1천9백km높이의 거대한 버섯구름형 불꽃을 만들었으며목성의 가장 큰 위성인 이오보다 밝게 빛난 것으로 남아공의 서덜랜드천문대등 세계 10개소 천문대의 망원경에 포착됐다. 천문학자들에 따르면충돌 여파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커 A핵의 경우 충돌 에너지가 히로시마 원폭의 1천만배인 20만 메가톤급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충돌은 목성의 뒤편에서 일어나고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당초 17일오후 8시46분과 19일 오후7시12분, 20일 오후7시 16분 등 3차례만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중 17일 충돌은 관측에 실패했다. 17일 국립천문대는 소백산천문대와 보현산천문대, 대덕연구단지 본대 등 세군데 천문대를 통해 관측을 시도했지만 관측장비가 너무 열악한데다 충돌 규모가 작아 포착에실패했다.

한편 이번 충돌은 18일 오후4시20분 7번째 혜성의 파편이 A핵충돌보다 25배나 강한 힘으로 목성과 부딪치면서 이번 우주쇼의 절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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