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사설BBS(전자게시판)로 전국적 지명도가 높은 {달구벌 네트}(회장 김희동)가 사설BBS로서는 국내 최초로 전국망을 구축하면서 {달구벌 시스템}이란 이름의 상용통신망으로 거듭난다.달구벌 네트에는 최근 달구벌 네트의 상용통신망 사업자 법인으로 {(주)달구벌 시스템}(대표 최병현.754-4122)을 설립했다.
현재 내년1월 상용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작업을 추진중인데 내달부터는 기존의 달구벌 네트를 흡수해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달구벌시스템은 달구벌네트 회원 7명이 공동발기인으로 지난 4월 등록한 법인으로 이번 상용통신 전국망 구축을 계기로 굴지의 소프트웨어 제작사로 도약할 부푼 꿈에 젖어있다.
달구벌시스템의 모체가 될 달구벌네트는 비록 지역의 사설BBS이지만 컴퓨터통신을 하는 사람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익히 알려져있다.사설BBS로는 전국 최고수준의 회원수(대구달구벌네트 7백-8백명, 서울달구벌네트 5백명)를 자랑하는데 88년12월 창립된 이래 꾸준한 활동을 벌여 {국내컴퓨터통신 대중화와 발상의 전환을 가져다 줬다}는 평가를 받고있다.이는 케텔(하이텔의 전신)등 초창기 공중패킷망도 듣지 못했던 소리이다.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경북대 하늘소팀의 컴퓨터통신 에뮬레이터 {이야기}프로그램도 달구벌네트를 통해 공개됐고 성능을 시험받았다.
대구와 서울에 두개의 모임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회원들은 전국 각지 각계각층에 골고루 분산돼 있다.
그런데도 굳이 달구벌네트가 달구벌시스템이란 이름의 상용화된 전국망을 구축하려는 이유는 {정보만이 아닌, 정을 주고받는 전국규모 가상공동체의 구현}이라는 달구벌네트의 창립취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달구벌시스템은 천리안이나 하이텔 중 하나를 선택, 회선사용료를 내고 요금대납서비스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일반 가입자에게는 저렴한 요금의 서비스를, 특정목적의 정보를 요구하는 사용자들에게는 가공된 양질의 서비스를 비교적 고가로 제공하는 2원화 전략을세워놓고있다.
고속통신 시대에 맞춰 9천6백bps급 모뎀서비스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다.달구벌네트는 요즘 겹경사가 났다. 지난15일 상공부가 {오폐수처리 모니터링시스템}개발을 조건으로 달구벌네트에 앞으로 4년동안 매년 1억원씩의 공업기반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공업기반자금이 지방의 단체에게, 그것도 외주없는 단독사업프로젝트에 수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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