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강대 박홍총장 인터뷰

[비록 제한된 숫자이기는 하지만 극소수 운동권 학생들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현재의 학생운동을 청산할 수 있도록 학교와 언론이 함께 노력해야할 것입니다]박홍서강대총장은 18일 밤 전화인터뷰를 통해 [일부 운동권학생들은 북한의노동신문과 해외에 있는 범민련 본부로부터 팩시밀리등을 통해 향후 운동의방향등을 지시받고 있다]며 학생운동권 지도부의 배후가 북한이라는 18일의청와대발언을 거듭 확인했다.

다음은 박총장과의 일문일답.

-학생운동권이 북한의 지령을 받고 있다는 증거는.

*지난 5월 홍익대에서 있었던 서총련 조통위발대식에서 배포된 문건과 당시북한의 노동신문을 비교하면 금방 알 수 있다.

-팩시밀리를 통해 지령을 입수한다고 밝혔는데 그 구체적인 경로는.*해외 6개 지역에 있는 범민련 본부에서 팩시밀리를 통해 학생들이 북한의 지령을 받고 있다. 일례로 러시아의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수도 타슈켄트의 동대문호텔내 범민련 해외본부에서 팩시밀리로 지령을 입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학생운동권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서울지역 대학의 경우, 최근 학생운동에 관심을 갖지 않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어 주사파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다. 북한은 이에 따라 지방대학, 특히부산.울산지역 학교와 학내 민주화로 문제가 빚어질 가능성이 높은 전문대학등을 중심으로 주사파 운동권 세력을 확대하라는 지시를 기존의 학생운동지도부에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

-현 학생운동의 가장 큰 문제점은.

*폭력을 통해 목적을 정당화 시키려한다는 점이다. 남총련 학생들이 열차를강제로 정차시켜 탑승하는 등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은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공산주의는 빵문제와 자유문제를 해결하는데 실패했다. 그런데도 학생들이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공산주의를 신봉하는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본다.

-운동권 학생들이 공산주의를 신봉하게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공산주의가 실패한 이념이라는 것은 소련, 중국, 동유럽 등의 사례를 보면바로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분단체제하에서 북한과 대립하고 있는 특수한상황 때문에 북한의 지원을 받는 학생운동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일반 학생이 공산주의에 빠져드는 과정은.

*젊은 학생들이 소외받는 이웃과 조국의 통일을 위해 사상적인 고민에 빠져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운동권 학생들과 접촉하면서 북한의 공산주의에 접하게 된다. 북한의 지원을 받으며 공산주의를 신봉하고 있는 학생들의수가 비록 적지만 맑은 물에 떨어진 잉크 한방울이 번지듯이 다수의 다른 학생들이 그 피해를 입고있다.

-학생운동에 대한 학문적 비판은.

*학생운동이나 운동권 학생들이 신봉하고 있는 공산주의를 비판할 수 있는학문적 분위기가 성숙돼 있지 않다. 많은 학자, 교수들의 연구 활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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