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5일 부산에서 있었던 한국기자협회 시도지부장 회의장 주변에서 모임을 갖고있던 부산시의회 우병택의장을 우연히 만났다.부산시가 제14회아시아경기대회를 부산시에 유치하려는데 각시도가 도와주어야 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그다음 이야기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우선 유치추진위원회를 조직하는데 20억원을 모았다는 것. 그것도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불과 1주일만에 모금한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본격 유치작전에들어가기 위해서 또 20억원을 모금한다는 것이었다.
기협의 다른 시도 임원들은 어떻게 들었는지 모르지만 대구의 임원들에게는충격이었다.
대구에서 그런 움직임이 있다면 과연 부산처럼 척척 진행될까 하는 의문이었다.
그러나 요즘 대구 섬유업계의 움직임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그것은 지난 12일 기공식을 가진 섬유연구개발센터의 건립기금을 모으는데따른 섬유업계의 표정때문이다.
센터 건립비는 1백5억원으로 이중 정부가 50억원을, 전경련이 35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20억원은 역내업계가 모금, 충당하도록 돼있다.이중 7억원은 한국섬유기술진흥원등의 기금으로 충당하기로 해 13억원만 모금하면 된다.
그래서 대구섬유업계의 대부격인 백욱기 동국회장이 손수 역내업자를 초청,설명회를 겸한 간담회를 열고 모금에 따른 협조를 호소한 것인데 기대치에밑도는것 같다는 소식이다.
지난 4월 서울섬유회관에서 있은 염색기술개발전문위원회 회의석상에서 부산의 전문위원팀은 대구에 섬유연구개발센터가 생기는데 대해 축하하면서 이제지방자치화 시대가 되면 그러한 지원도 있을리 없다며 대구의 전문위원팀에게 부러운 눈길을 보낸 적이 있었다.
그처럼 섬유연구개발센터는 대구의 주종산업인 섬유업계로선 부산의 아시아경기대회유치 못지않는 중요한 지역사업인 것이다.
그런데 겨우 13억원 모금을 못해 업자들을 두번씩이나 불러 노구의 섬유인이하소연하다시피 해야 옳을지---
대구의 업계가 뭔가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정부도 도와 줄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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