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록적인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시내 일원과 팔공산 앞산 등지에서 예년과는 달리 엄청난 숫자의 잠자리가 출현, 공해에 찌든 시민들 사이에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대구시 수성구 지산.범물아파트단지 화단에는 잠자리 수십마리가 날아들어어린이들의 동심을 즐겁게 하는가 하면 북구 검단동에서도 수백마리의 잠자리떼가 몰려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김정애씨(42.여.대구시 남구 대명9동)는 "산자락마다 잠자리가 날아다녀 시골의 정취를 느낀다"고 했다.
한 산악인은 지난주 지리산 천왕봉에서 수만 마리의 잠자리가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는 모습도 보았다고 전한다.
여름잠자리는 7월 초순쯤 모습을 드러냈다가 장마와 태풍을 겪으면서 거의사라지는게 보통.
그러나 이번 여름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는데다 기온도 평균 35도를 넘어 애벌레가 날개를 가진 성충으로 부화하는데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고온으로 잠자리의 먹이가 되는 모기 파리가 많아진 것도 잠자리의번식에 중요한 원인이 됐다는 것.
경북대 권용정교수(농생물학)는 "고온건조한 날씨가 잠자리의 우화율을 높여가을 잠자리보다 훨씬 많은 숫자가 날고 있지만 해충이 아닌 익충이라 그다지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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