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북한의 문학은 북한현실을 바탕으로한 작품이 주류를 이루었고 당의정책적 방침이 작품의 결론을 지배한데 반해 90년대의 경우 동구권 붕괴이후새롭게 전개되는 국제적 여건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삶의 구체적 현실이묻어나는 등 변화를 보이고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문학평론가 김재용씨는 최근 문학과 지성사에서 펴낸 연구서 {북한문학의역사적 이해}에서 80년대와 90년대의 북한소설문학을 비교분석, 90년대 북한의 역사적 현실에서의 새로운 성격탐구가 북한소설문학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라고 강조했다.
소위 90년대 성격문제는 {북한의 평론영역에서 가장 활발히 모색되고있는 테마}라고 지적한 김씨는 {90년대 인간의 성격} {90년대 인간 성격창조에 대한소감} {90년대 인간전형을 훌륭히 창조하기 위하여} {시대정신의 진실한 구현과 90년대 성격창조문제를 두고}등 {조선문학} {청년문학}등 잡지에 대대적으로 발표된 평론에서도 이 시기의 북한문학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문학사를 크게 네 시기로 분류한 저자는 8.15이후 마르크스-레닌주의표방의 문학을 시작으로 67년 주체사상확립이후 주골격을 이뤄온 주체사상의 문학, 80년대의 사회주의 현실주제의 문학을 거쳐 90년대로 이어지고있다고 보았다.
특히 도시와 농촌간의 사회문화적 격차문제,세대간의 갈등문제,남녀간의 차별문제등 그 이전의 문학에서 취급되지 않거나 무시돼왔던 삶의 문제(사회주의 현실주제의 작품)가 80년대 들면서 북한문학에서 직접적으로 다뤄지기 시작하는등 비록 명백한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놀랄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90년대 들면서 세대간의 갈등,과학기술의 문제등 당대 삶의 구체적현실문제가 세분화되는등 특색을 띠고있으나 새로운 시대에 대한 당의 정책적요구와 맞닿아 문학적 공간확대에 어려움을 겪고있는것도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90년대 북한문학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지는 주제는 김일성가계를 다룬 수령의 형상화 특히 김정일의 형상화문제, 사회주의 건설과 혁명에 관련된 주제, 과거의 역사 주제등으로 이전 시기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있다고 강조한 평론가 김씨는 90년대 북한문학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관건이될 수 있는 사회주의 현실주제의 작품이 더욱 세분화됐고 북한내부 사람들이겪는 이산가족의 아픔등 조국통일의 주제등이 다뤄지기 시작한 것이 90년대북한문학의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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