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이 사전선거운동과 금전살포 차단등 규제가 엄한탓에 보궐선거 무소속후보들은 선거 초반전이 무척 힘겨운 모습이다. 유권자와 직접 접촉은 한계가 있고 더운날씨로 개인연설회에도 사람이 모이지 않고 있는데다 특히 대구수성갑의 경우 무소속 후보 난립으로 모두 무관심의 대상이 되는 바람에 초반부터 정당대결 구도가 되고 있다.*대구*민자당 정창화후보는 개인연설회를 19일 4차례 연데 이어 20일에도 5차례의 개인연설회를 계획, "경륜있는 정치인을 뽑아야 지역발전이 이뤄진다"며지지를 호소했다. 폭염속에서도 12명의 후보가운데 최다 개인연설회를 강행하고 있는것은 언변 득을 보자는 것. 지역선거 국한 방침에 동의한 민자당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내놓고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으나 나름대로 {역할}을 하며 선거추이에 관심을 쏟고있다. 합동연설회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정당연설회도 1-2차례 계획하고 있다.
무소속에 져서는 내년 지방선거등에서 약진할 수없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있는 민주당은 자체 여론조사에서 초반 반응이 예상보다 좋자 40여명의 국회의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권오선후보는 잠겼던 목이 다소 풀림에 따라 "제1야당이 있어야 지역정치가 복원된다"고 역설하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정당연설회는 26일과 31일경 두차례 잠정결정하고 장소를 물색 중이다.신민당 현경자후보는 20일 오후4시 황금시장에서 첫가두유세를 벌였다. 박준규전국회의장이 후보 격려차 지구당사를 방문하겠다고 통보해와 고무된 현후보는 방학을 맞아 내려온 아들(고려대1년)및 박찬종대표와 함께 시장, 식당등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식당에서 {고생한다}며 공짜로 식사를 대접받기도 했다. 현후보는 "초반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밝은 표정이다.
무소속 후보들은 가두연설회가 별다른 효과가 없자 "말득 보다 발득"이라 판단해 대부분 이를 중단, 시장등지 사람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고 있다.무소속 서진수후보는 아침출근길에 버스를 타고 지지를 호소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무소속 이영환후보는 "폭염으로 홍보활동이 부진하다"면서 "TV공개토론회를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무소속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한편 김태우후보는 모일간지에 "한국핵은 왜 안되는가" 책광고가 느닷없이실려 선관위가 불법선거운동으로 문제삼고 나오자 전전긍긍하고 있다. 김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중에는 전혀 광고를 계획하지 않았다"면서 파장 조기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경주**
경주시 보선에서는 민자당 림진출후보의 남편인 김교봉씨와 민주당 이상두후보의 부인인 권향숙씨가 개인연설회에 동행하면서 후보를 지원해 눈길. 김교봉씨는 개인유세를 갖는 자리에서 "아내의 정치에 대한 의지와 소신이얼마나 강했으면 3번 떨어졌는데도 다시 도전하겠느냐"며 강한 신념을 언급하면서 "우리 아내가 의원에 당선되면 남편으로서 뒷바라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임후보도 남편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처가 이쁘면 처가동네의 말뚝도 이쁘다는데 남편도 경주발전에 일조할 것이다"면서 "남편도 처를 잘못 택한 죄로 선거때만 되면 고생을 한다"고 남편고생을 거론하기도 했다.
또 권향숙씨(제일증권경주영업소장)는 민주당 이후보의 개인연설회에 참석해"10년동안 서울에서 떨어져 살다가 선거를 위해 지난 1월에 아예 이사를 왔다"면서 "그동안 경주에서 전기장판위에서 자면서까지 고생을 해온 남편을 찍어줘 1년반짜리 국회의원을 꼭 좀 시켜달라"며 눈물을 흘리면서 호소해 주위의 동정을 자아내고 있다.
오후 들어 뜨거운 햇살이 한풀 꺾이면서 여야후보들의 개인유세에 청중들의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등 선거분위기가 점차 무르익는 인상.19일 오후 경주역광장에서 열린 민자당 임진출후보 개인연설과 황성동 럭키아파트 앞에서 열린 민주당 이상두후보의 연설에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경청.당초 임후보는 개인연설을 선거전 초반에는 자제할 방침이었으나 타후보들의발빠른 모습에 자극을 받은듯 이날 오전 불국사시장에서의 연설을 시작으로저녁에는 우주로얄아파트 앞 지하차도와 동천동 시장, 버스정류장 신흥맨션등에서 퇴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
민주당의 이상두후보는 오전에는 불국사 주변에서 2회, 오후에는 용강단지아파트상가지역과 황성동 럭키아파트, 아카데미극장사거리, 황성공원등 모두6차례의 유세를 갖는등 빡빡한 일정을 강행.
전날 전남 한해피해지역을 둘러본 이기택대표가 문희상비서실장과 함께 이날점심께 경주에 도착, 불국사시장에서부터 이후보의 유세에 합류하는등 서서히 민주당 바람몰이에 불을 댕기는 모습.
마침 이후보가 유세를 마치는 10시40분께 같은 장소에 가두유세를 위해 도착한 임후보측과 마주쳤는데 이대표는 상인들과 얘기를 나누는 사이 임림후보가뒤를 비켜가 인사를 불발.
한편 임후보의 경주역광장 연설에는 한일(주)의 민강두전무이사를 비롯한 직원 60여명이 참석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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