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이 가까운 추운 겨울날, 춘천. 맹인들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하여 길을가다가 방향을 잃은 한 젊은 장님이 있었다. 그 옆을 지나던 여대생이 한밤중에 길을 헤매는 그 모습을 불쌍히 여겨 안전하게 그를 목적지까지 인도해 주었다. 이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자주 만나게 되었고, 서로 극진하게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마침내 그녀는 불쌍한 사람의 영원한 눈이 되어 주리라 결심하게 되었다.얼마후 조용한 만남을 자청한 맹인은 사랑하기 때문에, 진실로 그녀를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에 자기와 영원토록 동행하기에 너무도 힘든 짐을 그녀에게지울수 없음을 고백하고 눈물가운데 이별을 선언하게된다. 그후 어느날 춘천을 향하는 열차안에서 그 여대생은 신문을 읽다가 다시 한번 눈물을 흘리게된다. 불구를 이기고 인간승리를 이룩한 그 맹인이 유학길에 오르게 된다는기사를 읽었기 때문이다. 한창 라디오 청취를 좋아하던 시절에 드라마로 방송됐던 실화의 내용이다.
장미에 가시가 있듯 사랑에는 아픔이 숨어있는 법이라는 것을 이 실화를 듣고난후 가끔씩 생각해본다.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한 앞날을 위해 스스로 단념하는 맹인의 안타까운 마음은 정말 사랑하는 꽃이기 때문에 감히 꺾을 수 없다는 진실을 체득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과 다름아니다. 복잡한 현실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심때문에 앞뒤 가리지않고 자기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흔하다. 이제는 남을 생각하고 타인의입장에서 사고하는 귀한 마음을 가지면 어떨까! 세상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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