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대학 {물밑경쟁} "지역발전 첩경 국책대학 유치"

내달 중 지정예정인 지방대학의 공과대학 국책대학선정을 앞두고 대상대학들은 물론 지역 정.관계인사들까지 나서 중앙정부 등을 상대로 한 로비를 벌이는 등 막후작업이 치열하다.지난달 32개 대학이 국책대학을 신청, 1차 심사끝에 *전기.전자분야의 경북대, 충북대 *기계분야:영남대, 부산대 *자동차분야:전남, 전북, 울산, 창원대,원광대 *신소재분야:충남, 경상대 *환경분야:강원대등 모두 12개 대학이 1차선정됐다.

20일부터는 평가단 11명이 경북대 영남대등 12개대학을 현지방문 실사를 벌여 최종적으로 4개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국책대학은 정부가 올들어 주요산업권역별로 학.연.산을 연계, 새로운 과학기술을 창출할 수 있는 전국 국.사립대중 4개 공과대학을 선정(서울제외),94년부터 1개교에 연간 1백억원씩 5년동안 5백억원을 지원하고 국책연구비와민간단체 학술연구비 등을 최우선으로 지원하는 등 대학들로 봐선 대단한 군침거리다.

전북대의 경우 도에서 1백억원지원을 약속하고 전북은행서도 1백억원 지원을약속하는 등 국책대학 선정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있으며 도지사가 직접 나서 중앙정부와 국회의원을 상대로 로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또 충남은 도의원들이 국책대 선정을 위한 서명작업을 벌이는 등 대학마다정.관.재계 등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하다시피 하고 있다.

충북, 강원, 전북대 등 3개대학은 그동안 정부지원이 경북, 부산, 전남지역에만 치우쳤다며 이번에 소외된 지역대학들이 지원을 받아야한다는 당위성을내세우며 3개대학이 공동작전을 펴고 있다는 것.

이에 반해 지역의 경북.영남대는 비교적 조용한 자세로 관망중인데 전자.전기분야를 신청한 경북대는 73년 특성화대학으로 지정된 후 관련학과 학생만6백35명에 전임강사 이상 교수도 62명이며 시설기자재가 비교적 완벽하고 국내에서는 최고수준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따놓은 당상격이라며 느긋한 입장이다.

또 최근 금성사가 80억원 지원을 약속하는등 모두 60개업체서 2백50억원지원을 확약받아 놓은 상태.

기계분야에 신청한 영남대도 영남테크노파크 조성계획을 발표하는등 대형사업계획을 속속 터뜨리고 있으며 1차선정된 12개대학중 사립3개대학가운데는여건이 가장 좋은 상태로 20일의 평가단 방문시 지역국회의원 5명이 참석하는등 나름대로 안간힘을 쏟고있다.

대학관계자들은 이번 국책대 선정이 지역안배와 국.사립대안배등 상당한 외부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일부대학에서 현재의 과열경쟁 부작용을막기위해 국책대학숫자를 8-10개로 늘려줄 것을 관계당국에 건의한 것으로알려지고 있어 경북대와 영남대의 국책대학 선정이 상당히 유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