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정상 조찬회동 이모저모

김영삼대통령은 24일 아침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영애 나카하라씨를 청와대상춘재로 초대해 조찬을 함께하며 한반도 정세, 일본정국등에 관해 환담하며개인적 우의를 교환.김대통령은 아침 7시30분경 반쯤 접은 긴팔 남방셔츠차림으로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상춘재 앞에 나와 흰색 반팔 남방셔츠를 입은 무라야마 총리를 대청 마루로 안내.

김대통령은 무라야마 총리가 "정원이 아름답다"고 하자 "원래 잔디밭만 있었는데 내가 취임후 조깅트랙을 만들었다"고 설명.

김대통령이 "날이 계속 가물고 있으나 내일 모래면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국민모두가 기다리고 있다"고 가뭄걱정을 하자 무라야마총리는 "TV에서 대통령이 물통으로 물을 붓는 모습을 인상깊게 보았다"고 관심을 표명.김대통령은 "과거에는 태풍이 오면 안된다고 했는데 비가 워낙 오지 않으니태풍이라도 기다리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

이날 조찬 메뉴는 토스트와 주스 등 간단한 양식이었으며, 김대통령은 자개로 장식된 서류함과 칠보 티스푼 세트를, 무라야마 총리는 비단으로 짠 12지신상 액자와 진주 목걸이를 각각 상대방에게 선물.

0...무라야마 총리 부녀를 환송한 후 김대통령은 상춘재 앞 잔디밭에서 기자들과 잠시 만나 "무라야마 총리가 몇번이고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길 참 잘했다}고 하더라"며 만족을 표시.

김대통령은 "사회당 총리라서 부담스러운 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무라야마 총리가 사회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길래 {사회당이란 이름은 아무래도 만년야당이란 인상이 깊으니 당명을 바꾸는 것이 어떠냐}고 말해줬다"며 웃음.

김대통령은 "오늘 아침을 하면서도 한국과 일본은 2시간 거리이니 언제든지필요하면 만나서 얘기를 하자고 약속했으며, 무라야마총리는 앞으로 한일관계가 과거 정권보다 훨씬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점을 몇번이고 강조했다"고회담성과를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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