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오후 대구 만촌국교에서 열린 대구수성갑 국회의원보궐선거 제1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의 입에 가장 자주 오르내린 정치인이 한 사람 있었다.신민당의 박찬종공동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민자당의 정창화후보는 [가뭄과 폭염으로 온나라가 타들어가고 있고 남북 문제, 경제문제 등 국가현안이 산적해 있는 터에 야당대표가 이에 대한 대책은세우지 않고 지역보선에서 연설 들을 시간이 어디 있느냐]면서 박대표에게포문을 열었다.
이어 민주당의 권오선후보는 [신민당의 박찬종대표는 불과 12일전 현경자씨는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 신민당공천을 줄 수 없다고 말하다 이제와선 현후보를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면서 [무엇이 박대표의 진실이냐]며 야유성 질문을 던졌다.
무소속의 김영술후보는 한술 더 떠 박대표의 도덕성을 공격하고 나섰다.김후보는 [지난 4월3일 박대표가 사조직인 {우당회}대구수성구지회 책임자를맡아달라고 요구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히고 {우당회}책임자 임명장까지 들고 나와 유권자들에게 내보였다.이에 앞서 지난22일 무소속의 김태우후보도 박대표의 이중적 정치행태를 비판하며 완전 결별을 선언, 눈길을 끌었다. 김후보와의 관계를 고려, 다른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는 자제키로 약속해놓고 김후보 사무실근처에서까지박대표가 현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박대표는 지난해 동을보선에서도 신정당 후보로 경북대 모교수를 내세웠다가 무소속 서훈후보 지지로 돌아선 바 있다. 박대표는 김영삼대통령과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과거 정치행태를 비판, 참신하고 깨끗한 정치인으로 자신을 부각시켜왔다. 그런데 지난해 동을보선과 올해 대구수성갑 보선에서 나타난 박대표의 정치행태는 진위여부를 떠나 실망감만 더해 주는 것이었다. 박대표는 이날 수성갑보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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