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지럼증 귀 이상서 가장 많이 발생

인체의 평형감각은 내이(나이)중에서 전정계(전정계)가 주로 담당하며 사지의 고유감각계와 시각계가 보조기능을 한다. 이들 보조기능 이상에 따른 현기증을 가성이라 하고 전정계 이상에 따른 현기증을 진성이라고 한다. 가성 현기증은 안과등 해당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진성 현기증은 전정계 이상에 따른 말초성과 평형 정보를 전달하는 전정신경-전정핵-대뇌피질 이상에서 오는 중추성의 두가지가 있다. 질환의 80%를 차지하는 말초성 현기증은 체위변환성 현기증, 메니에르병등 몇가지 형태로 세분된다.

40대 이상 여성에 흔한 체위변환성 현기증은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세개의 반원형 고리 즉 세반고리(측두골내 나이부분)의 기능이상이 발병원인이다. 양쪽귀의 세반고리는 평형정보를 대뇌에 전달하는데 기능이상으로 엉터리 정보를올리게 되면 대뇌는 엉뚱한 행동명령을 내리게 된다. 예를들어 마루나 벽이빙글빙글 돌고 있다는 세반고리의 허위 정보를 접하면 대뇌는 거기에 맞게눈알을 움직이라는 지령을 내리게 된다. 안구진탕이 바로 그것이다. 전정계이상에 의한 어지럼증은 증상 발생시 반드시 안구진탕(눈알이 어떤 축을 중심으로 일정하게 반복적으로 왔다갔다 하는 것)이 일어난다. 안구진탕은 급속,완서의 반복운동을 보이며 병종류에 따라 수평, 회전, 수직, 혼합방향으로안구가 움직인다.

체위변환성 환자는 일정한 방향으로 머리를 움직이면 5-10초간 어지럼증을느끼게 된다. 증상은 몇주 또는 몇달 지속되다가 저절로 낫거나 재발되기도한다. 사람에 따라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머리의 운동방향이 일정하며 오심,구토, 창백, 발한등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 이 현기증은 발병하는 머리자세를 피하는 것이 일반적 치료법이다.

메니에르병은 내임파수종이 원인이며 현훈.난청.이명.이충만감의 4가지 특징적 증상이 나타난다. 이병은 세반고리내의 내임파관이 붓거나 터져 외임파.내임파액이 서로 뒤섞여 오는 질환이다. 내임파수종의 원인은 스트레스.내분비이상.면역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니에르병에서는 어지럼증이 발작적으로일어나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며 구토하는 환자도 있다. 저염식.이뇨제.항구토제가 치료제로 쓰인다.

전정계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전정신경염 현기증(말초성)을 보이게 된다.흔치는 않으나 봄.여름 30.40대에 잘 나타나며 어지럼증이 며칠 내지 몇주간계속되는 특성이 있다. 보통 6개월-1년 정도 지나면 회복 되는 예가 많고 더러는 재발 되는 수도 있다.

중금속이나 항생제 부작용으로 내이염을 일으켜 어지럼증을 만들 때도 있다.이때의 증상은 체위변환성과 비슷하다.

이밖에 만성중이염과 같은 귀질환.노쇠현상.항공-심해 스포츠등에 의한 외상,외임프관의 구멍뚫림(누공)등으로 말초성현기증이 올수 있다.중추성 현기증은 간질이나 뇌종양, 두개부위의 외상, 전신질환이 원인이 된다. 이 현기증에서는 안구진탕이 드물고 비발작성으로 현기증이 3주이상 계속되는 때가 많다. 체위변화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현기증 치료는 주로 약물에 의존하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고 청력이 큰문제가 되지 않을때는 세반고리.전정신경 또는 달팽이관까지 잘라주는 수술을 한다.

*도움말=동산의료원 김중강이빈인후과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