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말로만 절수.절전 타는 농심 아랑곳없어

가뭄과 폭염의 장기화로 댐과 전력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으나 이에 아랑곳않고 수돗물과 전기를 흥청망청 낭비하며 {절전.절수}에 역행하는 사례가 많다.대구시의 경우 가창댐 담수율이 담수이래 최저치인 10%선까지 떨어지는 등{급수비상}이 걸리자 지난 15일부터 절수운동을 펴고 있으나 도심업소들은 여전히 수돗물로 가게앞을 수시로 청소하고 있다. 주택가에서도 역시 옥상.화단.골목길에 수돗물을 뿌려대고 있다.25일 오후 3시쯤 대구시 중구 공평동 대구백화점 부근 한 꽃집에서는 호스로수돗물을 끌어다 아스팔트가 흥건하도록 뿌리며 지열을 식히고 있었다.이로인해 대구의 하루 상수도 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정도 늘어난 1백15만-1백18만t에 달해 당국의 절수운동권장을 무색케하고 있다.댐저수율저하등으로 전력공급차질 위기에 처한 속에서도 도심의 상가들이 불필요한 네온사인과 쇼윈도조명을 대낮같이 밝히고 있다.

25일 오후11시쯤 동성로 한일로 부근 K.M.Y제화점과 일부 가전대리점, 옷가게 등은 영업이 끝나 셔터를 내리고도 여전히 쇼윈도 조명을 켜두고 있었다.또 야간응급병원도 아닌 치과.안과.성형외과등 개인의원 상당수가 밤새도록네온사인을 켜놓고 있다.

일부 백화점과 대형건물.관공서에서조차 당국이 절전을 위해 유도하는 실내온도 섭씨28도를 무시한채 그 이하로 에어컨을 가동하는 형편이다.따라서 대구시내 야간 전력사용량이 급증, 7월평균 밤12시대가 12만5천kw내외로 오후8시 사용량(14만6천kw내외)의 85%선에까지 육박하고 있어 시민들의절전의식이 아쉬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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