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 넙치 집단폐사 "해수고온" 공방

울진원전 인근의 축양장에서 자라던 넙치(광어)의 집단폐사는 또 한차례 울진지역을 시끄럽게할 전망이다.성수기를 맞아 전국의 횟집으로 실려나가야할 고기들이 하루아침에 거름으로변했기 때문이다.

무게 7백g-8백g되는 넙치가 kg당 1만7천원선, 5백g-6백g짜리가 kg당 1만2천원선이나 사료공장에 보내면 kg당 3백원 밖에 안돼 인건비도 충당할 수 없는지경이다.

이같은 넙치몰사의 원인은 {고수온}이라는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되고 있다.이와함께 이번에 피해를 입은 4개어장은 울진원전 배수구에서 불과 1km이내에 위치, 거기에서 나오는 온배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도 조심스레제기돼 시비의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원전이 최근 터빈 냉각수로 사용한 후 배수구를 통해 흘려보낸 해수의 온도가 33도를 넘었기 때문이다.

이 온배수가 연안을 따라 그대로 남하할 경우 연안 1백50m정도에서 빨아올리는 양어장 해수의 온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환일수산에서는 수조의 온도가 30도를 넘자 25일 직경10m 깊이1m정도되는 수조에 대형 얼음 60장을 넣었으나 0.3도 낮아지는 데 불과했다.한편 수산관계전문가들은 이번사고에 대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계속되는 고온화를 맞은 양어장측이 산소공급장치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적절하게 했다면 어느정도 예방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또 한 수조에 활동량이 많은 성어넙치를 너무 많이 넣어둔 것도 산소부족의원인이 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

한편 수산관계자들은 이들 피해업체들에 대한 보상방법이 현재로서는 없으므로 수산정책차원의 지원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번 사고에 대해 업자측은 한전측에 그 원인제공이 있다는 입장으로, 현재로서는 뒤처리에 바쁜 형편이나 어떤 형태든 보상요구를 할 움직임이다.한편 한전측은 이들이 보상요구를 해 올 경우 전문기관에 연구를 의뢰, 그원인을 명확하게 밝힌 후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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