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그렇게 길들여졌는지 몰라도, 밤 늦도록 자정넘어 새벽1시 혹은 2시경에 잠드는 것이 습관으로 굳어져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아침 늦도록 게으름을 부리는 것은 아니랍니다. 달이 동그랗게 휘영청 밝은 요즈음 같은 밤은더욱 아름답습니다.제가 밤을 그토록 사랑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요.
첫째로 밤은 조용하기 때문입니다. 하루의 일상생활속에서 우리들은 참으로많은 사람들을 대하게 됩니다. 제가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다 좋은 분들입니다. 본받을 점도 많고 음악속에서 함께 사랑을 나눌수 있는 그런 분들이랍니다. 그런데도 나혼자 조용히 침묵 하면서 간섭받지 않고 깊은 사색에 잠길수있는 시간이 정말 필요합니다.
하루종일 앉았다 일어섰다 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수고스런 삶속에서 이러한 밤의 조용한 안식마저 허락되지 않는 불쌍한 이웃들도 많이 많이 있겠지요.두번째 이유는 밝은 달과 무수한 별이 하늘에서 빛나기 때문입니다. 어둠의장막이 드리운 밤, 시골의 맑은 밤하늘에서나 볼수있는 별빛 만큼은 찬란하지 않다 하더라도 고개를 세워 넋없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그 밤하늘때문에 어느새 우주의 신비에 감동되고 맙니다. 그리고 때묻은 영혼이 깨끗하게 씻겨지는 가운데 조물주의 놀라운 솜씨를 소리없이 찬미하며 경건의 시간을 맞게 되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보는 달이요, 별과 하늘이지만 어떤이들에겐 지나치게 아름답도록, 혹은 지치도록 슬프게 보이겠지요. 세번째로 밤은나의 음악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아름답습니다. 듣고 싶은 음악을 즐길수 있고, 만들고 싶은 음악을 구성할 수 있고, 더욱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사람들에게 음악속에서 함께 숨쉴수 있도록 준비할수 있는 시간이어서 너무도 좋은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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