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담회후보 참석리보로 긴장감

*폭염속에서 13만 유권자를 찾아 한표를 호소하며 다니는 12명의 후보자들은막판 체력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등산으로 몸을 다진 민자당 정창화후보는 젊은 참모들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왕성한 체력을 과시하고 있고 워낙 연설경험이 많아 성대에는 별 어려움을못느끼고 있다는게 측근들의 얘기다.

가장 먼저 거리 연설에 나선 민주당 권오선후보는 성대보호가 중요하다고 판단, 살구기름과 계란 노른자위에 참기름을 듬뿍넣어 수시로 먹고 있다는 것.홍일점 출마자인 신민당 현경자후보는 주위에서 많은 보약을 갖고 오지만 체력에 자신감을 보이며 그냥 돌려보내고 있고 목소리 유지를 위해 날계란과 소금물양치질을 하는 정도라고.

김태우후보는 아침 간단한 체조뒤 지지자가 갖다준 호도기름을 먹는 외에 성대보호 한약을 따로 복용하는게 건강유지비결이라 한다.

대학교수출신인 한점수후보는 30년 강의 경험덕을 톡톡히 봐 아직 목소리 유지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고 자랑. 이영환후보는 하루 세번 보약, 점심식사후20분 오침, 성대보호를 위한 살구씨기름 상용등을 빠뜨리지 않고 있다고.최연소자인 서진수후보는 노모가 만들어준 대추와 인삼을 달인 물을 수시로먹고 있으며 정두병후보는 자연산 꿀을 물에 타 마신다고 전했다.최고령자인 이상희후보는 평소 습관대로 새벽 30분간의 조깅과 가족들이 떠다주는 생수로, 윤영한 김영술 이선동후보는 특별한 보약없이 평소 다진 체력을 바탕으로 뛰고 있다고.

*민주당 권오선후보선대본부 김천대변인은 민자당의 불법전화홍보와 관련해성명을 발표, "당국의 처리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이며 사건처리결과 여하에따라 집단농성도 고려하겠다"고 경고.

*신민당 현경자후보는 가두연설회에 청중이 3백여명 이상이 몰리는등 타후보에 비해 반응이 좋다고 판단, 하루 3-4회에서 6회이상으로 횟수를 늘려 강행군.

현후보는 또 일본에 출장갔던 4촌 현정화씨(전탁구국가대표)가 26일 내려와수행하며 사인회를 벌이자 "한결 든든하다"며 안도하는 모습.*무소속 정두병후보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후보의 난립은 극도의정치무관심을 야기하고 유권자들의 민의와 상반된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크다"면서 "무소속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연석회의를 갖자"고 제의.정후보는 또 유권자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후보자의 진면목을 밝혀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TV좌담회도 갖자고 촉구.

민주.신민당은 27일 오후7시쯤 조선호텔에서 노련간담회가 열리고 여기에 민자당의 림진출후보가 참석한다는 제보를 접한후 즉각 선관위단속반에 연락,현장에 출동해 8시10분께 림후보가 식당에 도착하자 마자 선관위직원을 앞세우고 현장단속에 돌입.

도착직후 사태가 심상찮음을 감지한 림후보는 온돌방에 마련된 간담회장에들어가지 않고 식당홀에 들어갔다가 선관위측과 타당 운동원들이 들이 닥치자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의 노련측 관계자들이 완력으로 선관위 단속반의 사진촬영과 비디오 녹화등을 방해했고 민주.신민당 관계자들과 멱살을 잡고 주먹다짐 일보직전 상황까지 가는등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전개.

다행히 경찰이 곧 도착하고 민주당관계자들이 뒤로 빠지면서 8시30분께 소동은 일단 마무리.

이날 봉변을 톡톡히 당한 선관위단속반측은 현장에서 보여줬던 노기와는 달리 사건에 대한 단속반의 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는 극도의 신중함과 함께사건전말에 대한 보안에만 급급하는등 극히 미온적인 태도.한편 느닷없이 단속반이 들이닥쳐 간담회에 참석조차 못한채 허겁지겁 자리를 피한 민자당의 림진출후보측은 "이날 모임이 적법함에도 불구하고 선관위와 야당의 저지로 참석조차 못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야당의 구태의연한선거방해가 안타까울뿐"이라며 공명선거의지를 재차 피력.

*선관위단속반을 사칭한 신고가 잇따라 경주시선관위가 특별단속반을 구성해단속에 나서는 한편 각 후보측에 주의를 당부.

27일 선관위에 따르면 25일 오후8시쯤 시내 모식당에서 청년 5, 6명이 나타나 모임을 갖고 있는 백모씨(52)등 8명에게 자신들의 신분을 선관위단속반이라고 밝힌뒤 사진을 찍고 "선거기간중 이런 모임을 하면 안된다. 잘못하면 징역형을 받게 된다"고 말한뒤 사라졌다는 것. 또 지난 14일밤에는 모후보숙소에도 청년 5, 6명이 나타나 후보의 일정을 묻고 10여분동안 숙소의 출입객들을 살폈다는 것.

*이번 보선에서 민자당은 각후보들에게 1천만원씩을 지급했고 민주당도 후보자별 등록비용 1천만원, 선거지원비 1천만원, 보선지역에 파견된 중앙당요원출장비 7백만원씩등 총 8천1백만원을 지출.

또 신민당은 영월.평창의 경우 후보등록비용 1천만원을 포함한 5천만원, 경주에는 4천만원, 그리고 대구에는 2천만원을 지급했지만 등록비용은 현경자후보 자신이 부담했다는 것인데 법정선거비용은 전액 중앙당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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