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분위기가 정착되는듯 하던 대구수성갑과 경주시 보궐선거가 우려한대로중앙당에서 대변인들의 성명대리전으로 비화, 과열되는 양상을 빚고 있다.28일 하루만해도 민자 민주 신민 여야3당은 10여건의 성명과 논평을 발표하며 불법선거운동시비를 격화시켰다.민주당은 이날 아침부터 대여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설훈부대변인은 관광노련 대구경북지부 행사에 민자당의 림진출후보가 참석하려 한 사건과 관련 [민자당후보가 초조한 나머지 공공연히 선거법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선관위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한시간뒤 박지원대변인도 [민자당이패색이 짙어지자 국민에게 거짓말을 하고 중앙당의 개입은 물론 부정불법선거의 마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박대변인은 또 민자당의 정당연설회 연사파견을 문제삼아 [판세가 불리해지자 인기없는 대표와 무능한 총장은 서울에 남겨두었다]는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민자당도 이에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범진대변인은 반박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우리당 지도부에 원색적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자기들에게도 그렇게 해달라는 주문으로 밖에 볼수 없다]며 [민주당대변인은 그쪽 지도부를 성역이나치외법권지대로 착각하고 있는게 아니냐. 공당으로서 체면을 좀 지키라]고맞대응을 가할 태세임을 경고했다. 김길홍대표비서실장은 이보다 더 강한 톤으로 [우리도 하루에 한건씩 DJ를 걸고 넘어질수 있다]고 일침을 가하고 [민주당 대변인의 출신성분이 어떤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반격을 가했다.민주당도 여기에 지지않고 권왈순부대변인이 나서 [인신공격으로 말하면 민자당대변인이 우리당 대표더러 당권유지도 어렵다 운운하는 몰상식한 발언으로 비롯된 것]이라며 [김길홍실장이 출신성분 운운하는 것은 이전투구를 하겠다는 모양인데 체면을 지키라]고 체면론으로 반박했다.
이날 다분히 감정적인 공박은 오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민주당은 경주사건에서 민자당이 보여준 행위에 대해 [민자당이 진짜 심장에 털이 박히지 않고는엄연한 불법행위를 이렇게 뒤집어 씌울 수 있는가]라며 선거운동방해행위라는 민자당측을 공격했다. 신민당도 경주사건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뒤지지 않았다.
김수일신민당대변인과 김동주 경주선대본부대변인은 28일에 이어 29일에도성명을 내고 [박범진대변인이 이를 야당의 모략운운하며 은폐하려는 기도는불법선거의 공범임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밝은 대낮에 눈가리고 아웅하며 며칠만 버텨보자는 어리석은 계산]이라고 비난했다.
앞으로 투표일까지 남은 시간은 사흘남짓. 이 기간동안 여야 각당이 얼마나치열한 성명을 내며 공방전을 벌일지, 또 지금까지 간신히 유지돼온 공명선거분위기가 이같은 중앙당까지 가세한 성명, 논평전으로 얼마나 훼손될지 유권자들은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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