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우흠교수 {영남유학의 임란대응}논문

영남대 홍우흠교수는 지난달 30일 예천서 열린 박약회 학술대회서 {영남유학과 학봉.망우당의 임난대응}이란 논문발표를 통해 두사람이 계승한 학문적 특성이 임란극복이란 현실에 어떻게 작용하고 연관성을 가지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분석했다. 다음은 홍교수의 논문을 요약한 것이다.조남명의 외손녀와 결혼했던 망우당은 남명이 추구한 의기와 실천위주의 정신을 계승하여 임진왜란이란 국가대란을 맞아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전재산을처분하여 의병을 모집하고 자신은 {천강홍의장군}이란 의병장이 되어 적진을향해 돌격해 들어갔다.

포은 정몽주를 거쳐 남명에 이르러 완성된 영남우도학맥의 절의호기가 지리산 정기와 어울려 망우당을 통해 살아 움직인 것이다. 망우당은 나라를 유린하여 멸망의 위기에 서게한 적군을 앞에 두고 좌고우려의 이론이나 절차를 따지지 않았다.

망우당은 많은 의병들을 먹여 살리기위해 관군도 지키지 않고 관리들도 도망가버리고 없는 경남 초계읍의 창고곡물을 군량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그러나조령을 넘어 피란갔던 경상감사가 망우당의 읍창고 방출사실을 도적행위로밀고하는 동시에 반역의 의도가 있는 것처럼 소문을 퍼뜨리며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망우당이 관군에게 체포 처형될 극적인 순간에 등장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변호로 그를 구제한 인물이 김학봉이었다. 절의를 계승하되 중용지도의 의리위주 유학을 발전시킨 퇴계의 문인 김학봉이 전시에 관군민을 불러 깨우쳐 적극적으로 전쟁에 참여할수 있도록 권유하는 특사인 초유사로 내려와 시기 질시와 중상모략에 의해 위기에 처했던 망우당을 변호하여 구제했다.선조에게 올렸던 그 변호문은 실로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객관적이며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는 글로 퇴계의 학맥이 학봉을 통해 임란전쟁에 되살아나 남명학맥을 엄호한 것이다.

홍교수는 이사건을 통해 실천유학과 리논유학이 융화통일, 상호보완되었을때완전한 영남유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고 또 그 기능을 수행할수 있다는것을 알수있다면서 영남유학내지 한국유학은 반목 질시나 분당상쟁을 불식하고 상호존중 협력화합의 길로 나아가야할 원리와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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